성의학

‘성조숙증’ 5년 새 70% 증가…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김예경 기자

[건강똑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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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석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성소죽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10만 8575명이었던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23년 18만 6726명으로 5년 새 약 70% 이상 늘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병적으로 빨리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13세, 남아는 만 9~14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 이전에 여아의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남아의 고환이 커지는 증상 등이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죽증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헬스조선은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우리 아이 성장시계, 골든타임에 확실하게’라는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이날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영석 교수가 성조숙증 정의, 성조숙증 치료법, 성조숙증 예방법 등을 강의했다. 이후에는 헬스조선 김예경 기자가 심영석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청중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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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 참여한 청중들이 성조숙증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환자 늘어나는 두 가지 이유
성조숙증은 부모의 성장 이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비만이나 내분비계 교란 물질 같은 ‘환경적 요인’ 등이 작용해 발생한다. 심영석 교수는 “아이들이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었다”며 “이런 생활습관은 비만을 유발하고, 비만이 성조숙증 위험을 높였을 것”이라고 했다. 살찐 아이들은 빨리 성장하지만 그만큼 성장이 빠르게 멈춘다.

과거에 비해 성조숙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환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심 교수는 “성조숙증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그만큼 성조숙증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치료 목적, 키 클 수 있도록 돕는 것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조숙증은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심 교수는 “아이마다 성장할 수 있는 최대 키가 있는데, 성조숙증인 아이들은 그만큼 클 수 없다”며 “성조숙증 치료의 목적은 빠른사춘기 진행을 지연시키면서 최대 키(유전 키)를 보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문진검사 ▲신체검사 ▲뼈 나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사춘기 억제제인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gonist)’를 투여해 이차 성징이 나타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린다. 사춘기 억제제는 성조숙증의 정도에 따라 4주, 12~13주, 6개월 간격으로 투여한다. 치료는 2~3년 받아야 한다. 심 교수는 “사춘기 억제제를 적절한 시기에 투여하고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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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석 교수(오른쪽)와 김예경 기자(왼쪽)가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신지호 기자
◇생활습관 개선하고, 성조숙증 겁내지 말아야
성조숙증은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피해 예방·개선할 수 있다. 심 교수는 “아이들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며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추진하는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을 추천한다”고 했다. 하하스마일건강 캠페인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고 ▲스마트폰 TV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하루 3끼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심 교수는 “성조숙증을 겁내는 부모들이 많다”며 “성조숙증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아닌 경우도 많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성조숙증 진단받더라도 꾸준히 치료받고 운동하면 충분히 괜찮아지는 질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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