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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안전하다”? 뇌 구조 바꿔 치매 위험 키워… “헤로인·아편 급 마약”

이해림 기자

대마 재배 및 사용 혐의 40대 남성 ‘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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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법 형사10단독이 밭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자신의 차에서 대마 담배를 흡입한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2023년 4월부터 1년여간 공범 2명과 경남 김해의 한 행정복지센터 인근 밭과 김해의 한 공원 인근 밭에 대마 종자를 심어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김해의 자택 앞에 주차된 차량 등에서 대마 0.3g을 은박지에 말아 대마 담배를 만들어 피우기도 했다.

대마는 중독성이 강할 뿐 아니라 몸에 다양한 해악을 미친다. 뇌와 피부에 입히는 타격이 대표적이다.

◇대마, 뇌 구조 바꿔 치매 위험도 키운다
대마는 단기적으로는 기억력 손상, 장기적으로는 뇌 구조 변화를 유발한다. 이에 대마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치매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된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온타리오주 45~105세 시민 608만 6794명 이상에 대해, 2008~2021년 수집된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연구에 처음 등록할 시점에는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상태였다. 참여자의 1만 6275명이 대마 사용 후 응급 치료를 받은 적 있었다. 연구팀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마로 응급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사람은 5년 내로 치매 진단받을 가능성이 같은 성별과 나이대 사람들보다 72% 컸다. 어떠한 이유로든 응급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사람들보다는 23배 컸다. 게다가 선행 연구에 따르면, 대마 사용자들은 비사용자보다 응급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부터도 25% 큰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발진도 유발해… 아편 급 마약
대마는 피부 질환도 유발한다. 미국 뉴욕의 비영리 의료·교육 병원 브롱스케어 내과 의료진이 2000~2024에 발표된 대마초와 피부 부작용 관련 논문들을 분석했더니, 대마초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두드러기 ▲대마초 유발 동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피부 탈락을 유발하는 급성 피부 점막 전신 질환)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의료진은 “대마초와 담배를 사용하던 젊은 여성 환자가 대마초 동맥염으로 왼손 손가락 괴사가 발생했고, 괴사 부위를 결국 절단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이것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대마초의 특성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대마는 마약치고 순하다는 말이 있지만, 틀리다. 담배는 20개비를 연속으로 피운다 해서 죽진 않지만, 대마는 3개비만 연속으로 피워도 사망할 수 있다. 또 대마는 유엔(UN)이 ‘오남용 및 중독성이 높은 물질과 그 유사물질로서 규제가 필요한 대상(Schedule 1)’으로 분류한 마약류다. Schedule 1로 분류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헤로인, 메타돈(아편류), 아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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