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키 크려는 것 아니다… 떨어지는 꿈, ‘이런 심리’ 나타내는 것
최지우 기자
입력 2025/04/26 21:03
흔히 꾸는 꿈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영국 수면 기술 업체 ‘심바’에서 성인 2000명의 꿈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자주 꾸는 꿈에 대해 응답했으며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각각의 꿈을 꾸게 되는 정신적인 이유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25%는 불안한 꿈(쫓기거나 길을 잃거나 달리기 속도가 느려 도망치지 못하는 꿈) ▲23%는 모험, 성공 등 초현실적·환상적인 꿈 ▲13%는 누군가와 재회하거나 새로 연애를 시작하는 로맨스 꿈 ▲6% 떨어지거나 움직일 수 없는 꿈 ▲6% 날아다니는 꿈을 흔히 꿨다.
쫓기거나 갇히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이는 꿈은 일상 속 불안과 스트레스가 꿈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정신과 교수 토레 닐슨은 “쫓기는 꿈은 삶의 불안한 요소가 추격자로 형상화된 것을 의미하며 불안의 원인을 인정하는 것이 쫓기는 꿈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모험이나 성공과 관련된 꿈은 주로 본인에게 익숙한 배경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49%가 학교, 집 등 친숙한 장소에서 꿈이 시작되었고 18%는 공항 등 공공장소, 11%는 숲 등 자연, 7%는 가본 적이 없는 섬 등 낯선 장소가 배경이었다. 연구팀은 평소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이 꿈의 배경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떨어지는 꿈은 무력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연관이 있었으며 날아다니는 꿈은 자유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영국 수면 전문가 데보라 리 박사는 “직장에서의 실수, 주식 시장에 대한 불안 등 평소에 느끼던 걱정, 가정 내 독립에 대한 열망 등이 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사 아티스 박사는 “꿈은 뇌가 기억,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가장 깊은 잠재의식을 반영한다”며 “꿈의 원인을 파악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수면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단, 꿈의 큰 유형이 같더라도 각각의 꿈은 세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꿈을 일반화하긴 어렵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Dailymai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