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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흔한 ‘이 질환’, 강아지도 괴롭게 해… 못 먹고 침 흘릴 때 의심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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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사료를 잘 못 먹고 구토를 한다면 식도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도염은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도 겪는 질환이다. 통증이 심해 사료를 삼키지 못하고, 구토나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 식도염은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품종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식습관이나 생활 환경과 관련된다.

식도에 염증이 생기면 사료를 삼키기 어려워하고 구토가 잦아진다. 목이나 식도 부위를 만지면 아파하는 반응을 보인다. 고열이 나거나 침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염증으로 인해 삼키는 동작이 불편해지면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흘리게 된다.심한 경우엔 식도 출혈이나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위산 역류다. 식도 괄약근의 조임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만성적으로 구토를 하는 개에서 자주 발생한다. ▲과식 ▲금식 후 급하게 먹는 행동 ▲마취나 수술 후의 잘못된 자세도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선천적인 식도열공 탈장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식도열공 탈장은 위 일부가 가로막(횡격막)에 있는 식도 통로를 통해 가슴 안쪽으로 밀려 올라오는 상태를 말한다.

치료는 자극 요인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식도에 이물질이 있으면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폐렴이 생겼다면 항생제로 치료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해 수액 공급, 진통제 투여, 전해질 균형 조절 등으로 전신 상태를 안정시키는 지지요법을 시행한다. 먹기 어려운 상태라면 튜브나 정맥을 통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고지방 사료는 피하고, 취침 전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선 이물질 섭취를 막아야 한다. 수술 전후에는 절식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초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진다면 회복 가능성이 크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평소 식사 반응이나 구토 증상에 관심 가지는 것이 조기 발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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