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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타던 13세 소년, ‘이것’ 풀어져 매달려 있다 추락… 현장 사진 봤더니?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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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추락한 펜듈럼 놀이기구의 모습./사진=데일리메일
인도네시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10대 소년이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인도네시아의 13세 소년이 친구 3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바투의 자와티무르 놀이공원을 방문했다. 오후 4시경 소년은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인 펜듈럼 라이드에 탑승했다. 놀이기구 운행 도중 안전벨트가 고장 나 풀리면서 소년이 좌석 아래로 미끄러졌다. 소년은 좌석을 붙잡고 매달렸으나,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약 2m 아래로 떨어졌다. 소년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른손에 두 군데, 오른쪽 다리에 한 군데 골절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경찰은 테마파크 측에 펜듈럼 놀이기구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바투 경찰 범죄수사부장인 루디는 “놀이기구 운행 전 직원들이 안전벨트 상태를 포함한 필수 보안 검사를 실시했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며 “좌석의 벨트가 갑자기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놀이공원 측은 “사고 직후 해당 놀이기구의 운행을 중단하고, 철저한 점검과 함께 안전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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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후 병원에 누워있는 소년의 모습./사진=데일리메일
이번 사건과 같이 2m 이상에서 추락하면 사고로 인한 피해가 매우 커질 수 있다. 머리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이 충격에 버틸 수 있는 힘(W)은 약 1200J이다. 힘(W)은 무게, 가속도, 높이를 곱하면 구할 수 있는데, 이 식을 이용해 1200J이 가해지는 추락 높이를 추정할 수 있다. 1200J을 한국 성인 평균 몸무게인 60kg과 중력가속도 값인 9.8로 나누면, 약 2m가 나온다. 2m에서 떨어지더라도 본인 키까지 고려하면 약 3.5m에서 추락하는 것이므로 우리 몸에서 가장 딱딱한 뼈인 두개골에도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두개골뿐만 아니라 다른 뼈도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높이 또는 깊이 2m 이상의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작업할 때 안전대를 착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떨어질 때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피해를 극적으로 최소화하긴 어렵다.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이 충격 완화하며 떨어지는 방법을 생각하기도 어렵고, 실제 효과도 크지 않다. 따라서 예방할 수 있는 절차가 가장 중요하다. 낙하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공중에 떠 있는 놀이기구 등을 즐길 때는 안전장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놀이공원에서는 1차로 사진을 붙여 어떤 안전 보호 장치가 있는지 밝히고, 2차로 직원이 확인하고, 3차로 놀이기구를 타는 본인이 살피고, 4차로 직원과 본인이 서로 확인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러 번 안전장치를 제대로 살펴보는 게 결국 사고를 막는 가장 효용성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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