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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근감소증 개선에 효과”
이슬비 기자
입력 2025/04/24 16:26
홍삼이 노화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여러 전문가가 홍삼의 근감소증 개선 효과에데 대해 발표했다.
신체는 약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40대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60대를 넘어가면 30%, 8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절반까지 근육이 감소한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는 근육이 줄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점점 걸음이 느려지고 근지구력 약화로 일상생활 수행도 힘들어진다. 골다공증·낙상·골절의 위험은 증가한다. 근육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이 약화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당뇨병·심혈관질환·만성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근감소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박중훈 교수팀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의 질과 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중훈 교수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의 예방·치료적 효과를 평가했다. 홍삼을 먼저 투여해 예방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생후 2~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mg/kg/day 또는 400mg/kg/day를 투여했다. 그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근육 조직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유산소성 대사 기반의 근섬유인 Type I과 지구력근인 Type IIA 비율이 증가했고, 짧고 강한 힘을 내는 근육인 Type IIB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근육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에서의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고, 근섬유 횡단면적은 부위별로 20~35% 확대돼 근육의 질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모두 개선됐다. 또 Type I 섬유 특이 유전자인 'Myh7' 발현이 증가하고, Type IIB 섬유 특이 유전자 'Myh4' 발현은 감소하는 등 단백질 발현 패턴 역시 지속적으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근섬유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내당능과 인슐린 감수성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 증가 등 대사 활성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박중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며 "홍삼이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함으로써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더불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이용호 교수팀은 홍삼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과 이로 인해 유발된 근감소증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 이상이 있으면서 간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로,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리던 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간질환으로, 간염과 섬유화뿐 아니라 지방간,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근감소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호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을 활용하여 대사연관 지방간염과 간섬유화를 유도시킨 뒤 홍삼을 10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지방간이 개선됐다. 간-체중 비율과 혈청 ALT 수치가 감소했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했다. 간세포 노화 지표인 p16, p21 발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포 분석을 통한 면역세포 조성 분석 결과, 간 내 염증성 면역세포 침윤도 감소했다.
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마우스 점핑 메카노그래피 기법을 포함한 근기능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지방간염을 유도한 시점과 홍삼을 10주간 투약한 시점에서 근기능을 평가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근력·지구력 향상 효과가 관찰됐다. 근육 조직의 양적·질적 개선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간 노화를 개선하고 근감소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홍삼다당체 성분의 면역 증진과 알츠하이머병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경기대 융합과학대학 신광순 교수팀은 홍삼다당체의 구조와 활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생성으로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자극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건양대 치매과학연구소 문민호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알츠하이머병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전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홍삼다당체는 신경 염증 완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아밀로이드-β 축적 감소, 타우 병리 억제 등 다양한 병리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성체 해마신경발생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특히 타우 응집 억제와 타우 해리 촉진 작용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진 100여 명이 홍삼의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세포 사멸 효과 등 총 16여 개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4일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여러 전문가가 홍삼의 근감소증 개선 효과에데 대해 발표했다.
신체는 약 600여 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40대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60대를 넘어가면 30%, 80대를 넘어가면 30대의 절반까지 근육이 감소한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는 근육이 줄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점점 걸음이 느려지고 근지구력 약화로 일상생활 수행도 힘들어진다. 골다공증·낙상·골절의 위험은 증가한다. 근육의 혈액 순환과 호르몬 조절 기능이 약화돼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당뇨병·심혈관질환·만성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근감소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박중훈 교수팀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의 질과 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중훈 교수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의 예방·치료적 효과를 평가했다. 홍삼을 먼저 투여해 예방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생후 2~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mg/kg/day 또는 400mg/kg/day를 투여했다. 그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근육 조직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 유산소성 대사 기반의 근섬유인 Type I과 지구력근인 Type IIA 비율이 증가했고, 짧고 강한 힘을 내는 근육인 Type IIB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근육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에서의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고, 근섬유 횡단면적은 부위별로 20~35% 확대돼 근육의 질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모두 개선됐다. 또 Type I 섬유 특이 유전자인 'Myh7' 발현이 증가하고, Type IIB 섬유 특이 유전자 'Myh4' 발현은 감소하는 등 단백질 발현 패턴 역시 지속적으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한 근섬유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내당능과 인슐린 감수성 관련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고, 에너지 소비량과 자발적 보행 활동 증가 등 대사 활성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박중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며 "홍삼이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함으로써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더불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이용호 교수팀은 홍삼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과 이로 인해 유발된 근감소증도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대사 이상이 있으면서 간 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로,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리던 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간질환으로, 간염과 섬유화뿐 아니라 지방간, 간경변, 간세포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근감소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호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을 활용하여 대사연관 지방간염과 간섬유화를 유도시킨 뒤 홍삼을 10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지방간이 개선됐다. 간-체중 비율과 혈청 ALT 수치가 감소했고, 간 조직 내 지방 축적과 섬유화가 완화했다. 간세포 노화 지표인 p16, p21 발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포 분석을 통한 면역세포 조성 분석 결과, 간 내 염증성 면역세포 침윤도 감소했다.
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마우스 점핑 메카노그래피 기법을 포함한 근기능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지방간염을 유도한 시점과 홍삼을 10주간 투약한 시점에서 근기능을 평가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근력·지구력 향상 효과가 관찰됐다. 근육 조직의 양적·질적 개선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 개선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간 노화를 개선하고 근감소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홍삼다당체 성분의 면역 증진과 알츠하이머병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경기대 융합과학대학 신광순 교수팀은 홍삼다당체의 구조와 활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생성으로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자극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건양대 치매과학연구소 문민호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알츠하이머병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전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홍삼다당체는 신경 염증 완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아밀로이드-β 축적 감소, 타우 병리 억제 등 다양한 병리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성체 해마신경발생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특히 타우 응집 억제와 타우 해리 촉진 작용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연구진 100여 명이 홍삼의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세포 사멸 효과 등 총 16여 개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