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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장애'냐는 말까지" 일상 힘들었다… 나솔 24기 영식, 사연 들어보니?

이해나 기자 | 유예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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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는 솔로' 24기에 영식으로 출연했던 사연자가 악플에 시달린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KBS Joy’ 캡처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는 솔로' 출연 뒤 악플에 시달린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연애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24기 너드남 특집에 ‘영식’으로 출연했던 사연자가 직장 상사와 함께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프로그램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빌런이 됐고, 비판을 넘어 질타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논란이 된 언행 중 하나는 첫날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던 여성 출연자 ‘옥순’이 아닌 다른 여성과의 데이트 중 “너는 시뮬레이션 도구”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에 서장훈이 “사람들이 뭐라고 욕하냐”고 묻자, 사연자는 “경계선 지능장애, 찐따라는 말까지 들었고, 가장 심한 건 부모님 욕이었다”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방송을 위한 콘셉트로 이해해달라”며 “악플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한편, 사연자에 대한 악플에서 언급된 경계성 지능장애는 지능검사에서 IQ가 70~85 사이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평균 지능보다는 낮지만 지적 장애로 분류되기엔 기준을 넘는 경계 영역이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학습이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교육적·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은 복잡한 문제 해결이나 추상적인 사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학습 속도가 느리고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 학습에서도 반복적인 설명이 필요할 수 있다. 감정 조절이 미숙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지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상황에서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며 대인관계에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경계선 지능은 유전적인 영향 외에도 ▲출산 전후 뇌 손상 ▲성장기 영양 부족 ▲정서적 방임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부모의 낮은 지능이 유전되는 경우로, 가족력과 관련이 깊다. 이외에도 성장 과정에서 충분한 자극이나 교육을 받지 못하면 뇌 발달이 지연돼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능뿐 아니라 언어 능력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제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경계선 지능은 약물 치료로 해결되는 질환은 아니다. 꾸준한 교육적 지원과 사회 기술 훈련이 중요하다. 학습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특수 교육이나 상담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경우엔 인지 행동 치료(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치료법)를 활용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환경적 배려가 이루어지면, 성인이 된 후에도 비교적 안정된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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