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입안에서 깃털이?” 12살 남자아이, 턱 통증 호소하더니… 무슨 일?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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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살 남자아이가 깃털(사진)로 치실을 하다가 일부가 입안에 빠졌다./사진=Cureus Journal of Medical Science​
12살 남자아이 턱에서 깃털의 일부가 나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디리야 종합병원(Ad Diriyah Hospital) 이비인후과에서 국제학술지 ‘Cureus Journal of Medical Science’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이 남자아이는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고, 음식을 삼킬 때마다 오른쪽 하악골(아래턱뼈)에 통증을 느꼈다. 증상이 이틀 동안 지속되자, 아이는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진료 당시 아이는 10일 전 치실 대신에 깃털로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이물질을 빼내려던 중 깃털 깃대(깃털의 줄기이자 털이 뻗어나오는 심) 일부가 혀 아래까지 연결된 턱밑샘관(분비된 침을 입으로 이동하는 통로)의 오른쪽에 끼었다. 아이는 이를 다시 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의 오른쪽 하악골 근처가 붉어지고 부은 증상을 확인했다. 그래서 CT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환자의 설명이 있었기에 바로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전신 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의료진은 2cm 길이 깃털의 깃대 일부를 발견해 제거했다. 추가적인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아이는 수술 당일 항생제를 처방받고 퇴원했다. 일주일 후 내원했을 때 정상적인 회복 속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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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남자아이의 하악골에서 제거한 깃털의 일부/사진=Cureus Journal of Medical Science
의료진은 “CT나 엑스레이 같은 촬영만이 환자의 모든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환자의 전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치아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고 싶다면 적절한 치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실은 40~50cm 정도 길이로 끊어내 사용한다. 양쪽 손 중지의 끝마디에 몇 번 감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한 후 양쪽 손 엄지나 검지를 이용해 치실 길이가 2~3cm 정도 되도록 짧게 잡는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 상태라면 초를 입혀 놓은 굵은 치실이, 치아 사이가 좁다면 가는 치실이 좋다. 치실을 이 사이에 끼워 넣고 톱질하듯 앞뒤로 움직인다.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가 치실에 잘 묻게 하려면 치실을 치아 면에 밀착해야 한다.


치실은 하루 세 끼 식사 후, 양치질하기 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자기 전 한 번이라도 치실을 해야 한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잇몸 질환이 있거나,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치실을 하는 습관을 꼭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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