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
꽃가루 시즌이다… ‘이 시간’에는 창문 닫자!
한희준 기자 | 구소정 인턴기자
입력 2025/04/17 09:00
15일 기상청은 ‘2025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공개했다. 이 달력은 2019년 작성된 달력을 갱신한 것으로 2014~2024년 관측한 정보를 반영했다. 기상청은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를 대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기상청은 "도심에서 흔히 보이는 은행나무는 꽃가루 날림 기간은 줄었으나 농도는 짙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은행나무의 경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날이 이전(2007∼2017년)에는 4월 10일이었으나 4월 9일로 하루 당겨졌다. 날림 기간은 24일에서 19일로 줄었다. 1㎥당 연간 누적 꽃가루 수는 1170개에서 3천271개로 늘었다.
본격 꽃가루 날림 시기가 시작되면서 알레르기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야외는 물론 집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15일(현지시각) 더미러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려면 집안의 창문을 닫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가능한 한 오래 문을 닫아 둘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집안 환기를 위해 계속해서 창문을 닫아두는 것은 어렵다. 이럴 땐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라도 집의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간이 꽃가루 수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코 막힘·재채기·콧물을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로도 알레르기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코 안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으로도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한다. 외출 후에는 착용했던 옷을 잘 털고 바로 세탁해야 한다. 바람이 불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