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은 꽃보다 '나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0 08:59
참나무·오리나무 등 풍매화 위험
알레르기 환자, 오전엔 외출 자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장 흔히 유발하는 나무는 참나무〈사진〉, 오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다. 박중원 교수는 "특히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에 주로 피는 풍매화(風媒花) 꽃가루가 더 위험한 이유는 크기가 20~5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작고 바람에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다. 반면 충매화(蟲媒花) 꽃가루는 비교적 크고 무거워 공기 중에 잘 뜨지 않는다. 대신 곤충이 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5~10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놓는다.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 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윤하 과장은 "외출 후에는 문 밖에서 옷을 털고 실내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집에 오면 반드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손·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항히스타민제나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써서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박 교수는 "산은 나무가 많아 꽃가루가 더 많이 떠다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