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

꽃가루 알레르기 주범은 꽃보다 '나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참나무·오리나무 등 풍매화 위험
알레르기 환자, 오전엔 외출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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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보다 나무를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가 콧속으로 흡입되거나 피부, 눈에 닿았을 때 비염, 피부발진, 결막염이 생기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꽃은 대부분 나무에서 자란다"고 말했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장 흔히 유발하는 나무는 참나무〈사진〉, 오리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다. 박중원 교수는 "특히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무에 주로 피는 풍매화(風媒花) 꽃가루가 더 위험한 이유는 크기가 20~5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작고 바람에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다. 반면 충매화(蟲媒花) 꽃가루는 비교적 크고 무거워 공기 중에 잘 뜨지 않는다. 대신 곤충이 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5~10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놓는다. 외출해야 한다면 미세 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윤하 과장은 "외출 후에는 문 밖에서 옷을 털고 실내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집에 오면 반드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손·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항히스타민제나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써서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박 교수는 "산은 나무가 많아 꽃가루가 더 많이 떠다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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