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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른 반려동물, 사랑하는 배우자 못지 않다” 정서적 가치 돈으로 환산하면…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 최소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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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가족이나 친구, 친척만큼이나 삶의 질 개선에 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가족이나 친구, 친척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만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경우 한화 1억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켄트대와 런던정치경제대 경제학자들은 과거 영국 가계 종단 연구에서 1980개 가구에 대해 수집한 자료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보고한 ▲본인 삶의 만족도 ▲성격 특성 ▲반려동물과의 교감 정도 등을 분석, 경제학자들이 개발한 ‘삶의 만족도 접근법’을 활용해 반려동물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을 경제적으로 환산했다. 삶의 만족도 접근법은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정도를 1(불만족)에서 7(완전히 만족)까지의 척도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 결과, 반려동물의 존재는 삶의 만족도를 3~4점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교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재정적 가치로 환산하니 약 7만 파운드(약 1억 3200만 원)에 달했다. ​선행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이는 일주일에 1~2회 가족이나 친구, 친척을 만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가치다.


결혼 생활이 연간 약 7만 파운드의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반려동물 양육은 결혼 생활만큼 정서에 이롭다. 연구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름으로써 ▲스트레스 완화 ▲심박수·​혈압 감소 ▲정서적 유대감 증진 ▲외로움·​고립감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켄트대 아델리나 그슈반트너 박사는 “이 연구는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얼마나 좋은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제공한다”며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회 지표 연구(Social Indicators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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