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지드래곤, 치아에 웬 ‘샤넬’ 로고?… 반짝이는 ‘이것’, 부작용은 없을까?

김예경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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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투스젬을 부착한 모습을 공개했다./사진=뉴스원
가수 지드래곤(36)이 투스젬(치아에 붙이는 쥬얼리)을 부착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지드래곤은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본원에서 진행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이 앰배서더로 있는 샤넬 로고의 ‘투스젬(toothgem)’을 부착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뿐 아니라 가수 이영지, 블랙핑크 리사 등도 여러 연예인이 투스젬을 붙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투스젬은 치아에 직접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보석이나 장식물을 부착하는 것을 말한다. 치아 건강에 해롭진 않을까?

지드래곤이 한 투스젬은 치아를 뜻하는 투스(tooth)와 보석을 뜻하는 젬(gem)의 합성어로, 치아용 접착제로 치아에 큐빅 등 주얼리를 부착해 장식한 것이다. 투스젬은 최근 MZ세대에게 일명 ‘힙함’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하고 있다. 투스젬 이전에는 ‘그릴즈(grillz)’가 유행했다. 그릴즈는 다이아몬드, 금 등의 보석으로 장식한 치아 액세서리다. 투스젬은 이에 직접 주얼리를 붙이지만, 그릴즈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투스젬은 하나당 가격이 10만 원 안팎으로, 1~6개월 동안 유지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투스젬은 치아와 입안, 입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투스젬이 떨어지면 치아 파절(외상에 의한 치아 경조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의 법랑질도 인위적으로 손상돼서 치아우식증의 위험도 커진다. 치아 우식증은 법랑질의 손상으로 그 아래 상아질과 치수에 충치가 생기는 질환이다. 게다가 투스젬 시술은 아직 의료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투스젬 시술 대부분은 무면허로 시행되고 있어 구강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지드래곤처럼 투스젬 시술을 받고 싶다면 치과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부착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검진받고, 제거할 때는 치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치과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투스젬을 부착한 후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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