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생리, 1000일 멈추지 않고 지속”… 뒤늦게 알게 된 ‘뜻밖의 원인’은?

이아라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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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한 여성이 3년간 지속된 생리의 원인이 자궁 기형 때문이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사진=뉴욕포스트
외국의 한 여성이 약 3년간 지속된 생리의 원인이 자궁 기형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틱톡커로 활동 중인 포피는 3년 전쯤 2주간 생리가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처음 병원을 갔을 때 의사는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라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생리가 멈추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다. 포피는 “의사도 내 증상에 당황스러워했다”며 “약을 처방받고 질 초음파를 찍었다”고 말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포피의 난소에서 낭종을 발견했고, 이후 다낭성 난소 증후군(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낭종이 형성되는 여성질환)을 진단받았다. 포피는 “출혈과 함께 지속적인 메스꺼움과 두통 등의 증상 등도 함께 나타났다”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받았지만, 의사는 이 질환이 출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포피의 출혈은 계속됐다. 그는 “매일 생리대를 차야했기에 그만큼 많이 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용도 많이 들어 이 비용만으로도 가게가 유지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결국 포피는 다시 한 번 병원을 찾아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아무도 내 출혈의 원인을 모른다. 할 수 있는 검사와 치료는 다 받아봤다”며 “정신 건강도 피폐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출혈이 발생한 지 1000일이 다 되어갈 때 포피는 팔로워들의 도움으로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자궁 기형이었다. 포피는 “팔로워들 덕분에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며 “내 자궁이 쌍각 자궁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장기간 출혈이 지속됐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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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자궁(왼)과 쌍각 자궁(오)의 모습./사진=뉴욕포스트
쌍각 자궁은 선천적 자궁 기형의 일종으로 뿔이 두 개 달린 것 같다고 해서 쌍각 자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통 일반적인 자궁은 하나의 외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쌍각 자궁은 두 개의 자궁이 합쳐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자궁이 분리돼 윗부분이 하트 모양처럼 생겨 하트 자궁이라고도 불린다. 여성의 5% 미만이 쌍각 자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포피처럼 장기간의 출혈, 골반 뻐근함, 성관계 시 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현재 포피는 자궁 모양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했다.


한편, 자궁 기형은 태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정상 생식기 형성에 실패한 경우로, 자궁이 둘로 나누어지거나 자궁 중간의 격벽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한다. 자궁이 기형이면 임신 시 조산, 유산, 태아발육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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