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잠이 보약”이라더니… ‘이만큼’ 많이 자면, 뇌·심장 되레 망가진다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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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이상 자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을 오래 잘수록 몸도 회복될 것 같은데, 오히려 적당히 자고 일어났을 때보다 더 찌뿌둥할 때가 있다. 실제로 지나치게 자는 건 좋지 않다. 여러 연구 결과들이 수면도 ‘과유불급’임을 뒷받침한다.

◇8시간 넘게 잔 사람이 오히려 건강 나쁜 경향
지나치게 자는 사람이 적당히 자는 사람보다 오히려 건강 문제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지나치게 자는 사람은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오히려 큰 것이 한 예다. 영국과 중국 국제 공동 연구팀이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세계 7개 지역 21개 국가에서 35~70세 성인 11만 6632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그리고 사망 위험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밝혀낸 사실이다. 하루 평균 6~8시간 자는 사람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8~9시간, 9~10시간, 10시간 이상 자는 집단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각각 5%, 17%, 41% 더 컸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 커진다.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8시간 넘게 잠을 잘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뇌졸중 위험이 50% 커지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9년 5개월에 걸쳐 42~81세 사이 성인 약 1만 명의 수면과 심장 건강 사이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인지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4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분석해 수면 시간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매일 7~8시간 잠을 자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가장 높았고, 하루 8시간 이상 자면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추론·언어 능력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이라고 밝혔다.

◇성인 적정 수면 시간은 보통 7~8시간
위의 연구 결과는 모두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성인은 보통 7~8시간이 적정 수면으로 꼽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다를 수 있다. 미국 수면 재단이 제시한 수면 기준을 참고할 만하다. 수면 재단은 매년 해부학, 생리학, 신경학, 노인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발표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0~3개월 신생아 14~17시간 ▲ 4~11개월 영아 12~15시간 ▲ 1~2세 유아 11~14시간 ▲3~5세 유치원생 10~13시간 ▲6~13세 초등학생 9~11시간 ▲14~17세 중학생 8~10시간 ▲18~25세 고등·대학생 7~9시간 ▲26~64세 성인 7~9시간 ▲65세 이상 노년층 7~8시간이다. 모두 낮잠을 포함한 총 수면 시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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