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교육부 “본과 3·4학년 출석률 높아… 종합 판단해 의대 모집인원 발표”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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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강의실 앞에 붙은 안내문./사진=연합뉴스
의대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수업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곧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발표될 전망이다. 

7일,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프리핑에서 “지난주까지 학생들이 100% 복학했으나 진짜 복귀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본과 3·4학년생을 중심으로 (수업에) 많이 돌아온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본과 3·4학년의 경우 수업이 병원 실습을 위주로 이뤄지는 데다 의사 국가시험을 보려면 주당 36시간·총 52주 임상실습 기간을 채워야 해서 수업을 계속 거부하기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발표 시기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김 국장은 “수업 참여를 보겠다고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각 의대는 이달 말까지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 주까진 관련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복귀한다면,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본과생과 달리 예과생들 사이에선 아직 수업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작년과 같은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국장은 “고학년이 돌아오면 분위기가 같이 움직이는 게 있어서 (예과생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엔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수업 거부 학생들에 대해 이날부터 유급예정통지서를 발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육부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복학생 신상 정보 유포와 같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심의해 수사 의뢰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악성 이용자의 이용권을 해지할 것을 요구했다.

김 국장은 “방심위의 결정이 나간 후에도 (신상 공개 관련) 민원이 또 들어왔다”며 “이런 민원이 한 번만 더 들어오면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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