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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임종 직전"… 의사가 들었던 가장 '가슴 아픈' 말은?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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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사들이 임종 직전의 환자에게 들었던 말들을 공유한 SNS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데일리메일은 소셜미디어 레딧에 최근 올라온 공개 질문 "의사분들, 환자 임종 직전에 듣거나 보았던 가장 두려웠던(scariest) 말이나 행동은 뭐였나요?"에 달린 3600개의 답변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의사는 댓글로 "임종 직전의 여성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라'고 말했다"며 "그는 그날 밤 수술실에서 세상을 떠났고,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가장 가슴 아팠던 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사는 "임종 직전의 남성이 갑자기 아무도 모르는 이름인 '러셀'을 강하고 맑은 목소리로 외치며 '러셀, 기다려!'라고 말하고 세상을 떠나 의아 했었다"며 "하지만 수년 후 그의 가족들은 그가 5살 무렵 키우던 반려견 사진을 발견했고, 사진 뒷면에 희미한 잉크로 '러셀, 1944'라 적혀 있었다"고 했다. 남성이 키우던 반려견 이름이 러셀이었던 것을 가족들이 뒤늦게 알게된 것이었다. 어떤 의사는 "대동맥에 총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16세 소년이 나를 바라 보며 '배가 아파요'라고 말한 후 결국 사망했다"며 "결국 하늘로 갈 수밖에 없어던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했다. 오히려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를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고 한다. 한 의사는 "환자가 완전히 차분한 얼굴로 '선생님이 날 도우려고 하는 걸 알지만, 나는 오늘 죽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미 마음이 평온하고, 선생님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15년 넘게 중환자실과 호스피스에서 근무하며 임종 직전 환자들을 돌봤던 41세 여성 간호사는 "많은 사람이 임종 직전의 환자가 인생을 살면서 후회했던 것,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것을 극적으로 선언할 것이라는 영화 같은 상상을 한다"며 "사실은 대부분 임종 직전에 말하기 어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 말을 남기는 경우는 대개 "사랑해" "괜찮아" "준비됐어" 등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말들"이라고 했다.


환자의 죽음은 자신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가족에게도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방법을 알고 노력하면, 환자가 삶을 좀더 안정된 심리 상태에서 마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와 대화할 때 가족이 해야 할 다섯 마디 말은 다음과 같다.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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