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의사가, 무려 55kg 빼라고 했다”… 풍자 고백, 비만 합병증 얼마나 심각하길래?

김예경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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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처럼 비만인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등 여러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사진= U+TV ‘내편하자4’ 캡처
방송인 풍자(37)가 의사로부터 55kg을 감량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U+TV 예능프로그램 ‘내편하자4’에 풍자, 백지영 등이 출연했다. 백지영은 “내 체중이 50kg대 중반 정도다”고 했다. 이에 풍자는 “한 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의사가 나보고 건강해지려면 55kg을 빼라 그랬다”며 “내 몸에서 백지영 언니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지금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 거냐”라며 “건강을 위해서라면 살을 빼야 한다”고 했다. 풍자는 지난 2023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체중이 140kg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는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 풍자와 달리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 증가가 없다면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어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 형태로 축적될 때 나타난다. 즉, 섭취한 음식량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할 때 생긴다. 이외에도 비만은 다양한 신경내분비학적 물질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여러 요소의 이상이 유전적 또는 현상적으로 아주 복잡하게 연관되어 발생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다한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 요인 ▲정신적 요인 ▲약물 등이 비만의 현실적 원인이 된다. 비만의 증상에는 살이 찌고, 숨이 차고, 관절통을 겪는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일반적으로 의료진은 인바디(체성분 측정 검사 장비)를 사용해 검진 대상자의 체지방률을 확인하고 비만을 진단한다. 체지방률이란 체중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방이 적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체지방률은 내려간다. 체지방률이 여성은 30% 이상, 남성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진단한다. 전신 비만 이외에 복부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줄자로 허리둘레를 측정 해보면 된다. 여성은 허리둘레가 80~85cm 이상, 남성은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에 해당한다. 복부 비만을 더 자세히 분석하기 위한 정밀한 수단으로는 복부 지방 CT(컴퓨터단층) 촬영이 있다. 촬영 결과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이 0.4 이상인 경우를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진단한다.

풍자처럼 비만이라면 여러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 마비·뇌졸중 위험이 최대 60% 높아질 수 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와 건강전문가 추적 연구 데이터를 통해 평균 48.6세 성인 13만6498명을 대상으로 비만함과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50세 미만의 여성과 65세 미만의 남성이 비만‧과체중을 10년 이상 방치하면 심장 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25~60% 높아졌다. 비만으로 판정되면, 체내 만성 염증이 쌓여 혈전(피떡)이 생기고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 저자 알렉산더 터친 부교수는 “비만을 일찍 치료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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