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다 살쪄서 그런 거라고?” 146kg 육박 여성, 편두통에 시야 흐릿… 진단받은 병명은?
임민영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입력 2025/03/19 16:44
[해외토픽]
영국 30대 여성이 과체중에 의한 고혈압으로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를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샤니스 히긴스(31)는 10대 때 체중이 146kg에 달했고 이유 모를 편두통을 겪었다. 그는 “벽돌로 맞은 것 같은 심한 편두통을 앓았다”며 “눈 뒤쪽과 이마에 압박감이 느껴졌으며, 현기증이 나고 목이 뻣뻣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눈에서 불빛이 번쩍이거나 시야가 흐릿한 증상도 겪었다. 증상은 30살이 넘어서도 계속됐다. 이에 병원을 찾은 히긴스는 의사로부터 뇌종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히긴스는 요추천자 검사(뇌척수액 검사)를 시도했지만 과체중 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그는 CT와 MRI 검사, 안과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이하 IIH)' 진단을 받았다. IIH는 뇌 손상이나 종양 없이 뇌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의사는 히긴스의 고혈압이 체중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히긴스는 “실명 위험이 있을 정도로 과체중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그는 체중 관리에 돌입했다. 하루 섭취 열량을 줄이고 1만 보 걷기를 하면서 체중을 19kg 감량했다. 또, 위 소매 절제술(위를 절제해 섭취량을 줄이는 수술)을 받고 꾸준히 식이요법을 따랐다. 그 결과, 히긴스는 64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평소 겪던 두통이나 시야가 뿌예지는 증상도 사라졌다. 히긴스는 “수술받고 6개월 뒤 검진을 받았는데 시신경이 더 이상 부어 있지 않고 두통이랑 다른 증상도 모두 사라졌다”며 “혈압이 높았었는데 지금은 정상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샤니스 히긴스(31)는 10대 때 체중이 146kg에 달했고 이유 모를 편두통을 겪었다. 그는 “벽돌로 맞은 것 같은 심한 편두통을 앓았다”며 “눈 뒤쪽과 이마에 압박감이 느껴졌으며, 현기증이 나고 목이 뻣뻣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눈에서 불빛이 번쩍이거나 시야가 흐릿한 증상도 겪었다. 증상은 30살이 넘어서도 계속됐다. 이에 병원을 찾은 히긴스는 의사로부터 뇌종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히긴스는 요추천자 검사(뇌척수액 검사)를 시도했지만 과체중 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그는 CT와 MRI 검사, 안과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이하 IIH)' 진단을 받았다. IIH는 뇌 손상이나 종양 없이 뇌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의사는 히긴스의 고혈압이 체중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히긴스는 “실명 위험이 있을 정도로 과체중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느낀 그는 체중 관리에 돌입했다. 하루 섭취 열량을 줄이고 1만 보 걷기를 하면서 체중을 19kg 감량했다. 또, 위 소매 절제술(위를 절제해 섭취량을 줄이는 수술)을 받고 꾸준히 식이요법을 따랐다. 그 결과, 히긴스는 64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평소 겪던 두통이나 시야가 뿌예지는 증상도 사라졌다. 히긴스는 “수술받고 6개월 뒤 검진을 받았는데 시신경이 더 이상 부어 있지 않고 두통이랑 다른 증상도 모두 사라졌다”며 “혈압이 높았었는데 지금은 정상 수치”라고 전했다.
샤니스 히긴스가 진단받은 IIH는 뇌 내부의 구조적 이상이나 종양 등의 원인 없이 뇌압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경북대 의대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에 따르면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94%)이며 다음으로 시야장애(68%), 박동성 이명(58%) 증상을 흔히 겪는다. 이외에도 메스꺼움, 복시(한 개의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IIH는 시신경 일부가 부어오르는 유두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될 위험이 있다. IIH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인 젊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IIH 환자들은 우선 이뇨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이뇨제는 뇌척수액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뇌혈관의 혈류를 개선해 뇌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체중 감량과 저염식으로만 치료한 경우보다 이뇨제인 아세타졸라마이드를 함께 복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크다. 이외에 요추천자를 활용해 뇌척수액을 배출해 뇌압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이런 치료로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신경 피복에 틈을 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시신경초 개창술, 척추뼈 내부에 관을 삽입해 복강으로 뇌척수액을 보내는 요추-복막 션트, 비만 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IIH는 환자 중 10~40%가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의사는 환자의 체중 변화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또, 안과 협진을 통해 시야 검사와 유두부종의 정도를 확인하는 게 좋다. IIH는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세 줄 요약!
1. 10대 시절 체중이 146kg에 달한 샤니스 히긴스(31)는 두통과 시야가 혼탁해지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함.
2. 의사는 뇌종양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 진단을 받음.
3. 식이요법과 운동, 위 소매 절제술을 통해 64kg까지 감량한 히긴스는 증상이 호전됨.
IIH 환자들은 우선 이뇨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이뇨제는 뇌척수액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뇌혈관의 혈류를 개선해 뇌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도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체중 감량과 저염식으로만 치료한 경우보다 이뇨제인 아세타졸라마이드를 함께 복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크다. 이외에 요추천자를 활용해 뇌척수액을 배출해 뇌압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이런 치료로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신경 피복에 틈을 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시신경초 개창술, 척추뼈 내부에 관을 삽입해 복강으로 뇌척수액을 보내는 요추-복막 션트, 비만 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IIH는 환자 중 10~40%가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의사는 환자의 체중 변화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또, 안과 협진을 통해 시야 검사와 유두부종의 정도를 확인하는 게 좋다. IIH는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세 줄 요약!
1. 10대 시절 체중이 146kg에 달한 샤니스 히긴스(31)는 두통과 시야가 혼탁해지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호소함.
2. 의사는 뇌종양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특발성 두개 내 고혈압 진단을 받음.
3. 식이요법과 운동, 위 소매 절제술을 통해 64kg까지 감량한 히긴스는 증상이 호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