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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 후, 배꼽 주변 붉은 여드름이?"… 생각보다 치명적인 '이 병' 신호일 수도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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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주변에 나타난 편평 콘딜로마./사진=JAAD Case Reports​
여러 파트너와 성생활 중 몸에 여드름과 비슷한 붉은 병변이 올라온다면 성병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피부과학과 오나 푸랑(Aunna Pourang) 교수팀은 매독에 의해 나타나는 '편평 콘딜로마' 증상에 대해 해외 저널에 보고했다.

편평 콘딜로마는 매독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피부 증상이다. 보통 여드름과 유사한 붉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데 위쪽이 평평하고 매끄럽다는 특징이 있다. 성병 증상인 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색깔은 단순 피부색이거나 분홍색, 흰색, 갈색을 띠기도 한다. 주로 생식기나 생식기 주변 또는 항문 주위에 생긴다. 매독은 'Treponema pallidum' 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성관계로 인해 주로 전파된다. 매독은 1, 2, 3차 단계로 나뉜다. 1차 매독의 주증상은 통증 없는 단일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입을 통한 성교를 하는 환자에서는 입술, 혀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차 매독 단계에서는 주로 통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여기저기 다발적으로 생기며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또 붉거나 흰 반점, 회백색 반점 등이 관찰된다. 3차 매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3차 단계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오나 푸랑 교수는 "편평 콘딜로마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며 "꼭대기가 평평하고, 경계가 명확한 반점을 유발하고, 생식기나 항문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겨드랑이, 배꼽, 발가락 사이, 발목, 목 등 다른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어 알아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2차 매독 환자의 6~23%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며 "피부과 의사가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들이 증상에 대해 명확히 알고 제대로 조기 진단해야 지역사회에서의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JAAD Case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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