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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괴물’이라 불린 여성”… 재건 수술로 미소 되찾아, 어떤 사연?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3/11 15:33
[해외토픽]
최근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베트남 푸토 여성 응우옌 티 사우(54)는 6살 때 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목, 턱 부분 피부에 상처를 입고 치아 손상을 입었다. 턱 아래 피부가 탔기 때문에 치아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입을 다물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했다. 발음도 어눌해 대화도 어려웠다. 그는 48년간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갔다. 티 사우는 사람들이 자기 얼굴을 보면 모두 두려워했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했고, 낮은 자존감 속에 살아갔다. 티 사우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괴물’이라 불렀다”며 “늘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베트남 르 후 트랙 국립 화상병원 의료진은 티 사우에게 안면 재건술 진행을 결정했다. 수술은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의료진은 “얼굴과 목의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허벅지 피부를 상처에 이식했다”며 “안면 재건술을 통해 입과 치아 부분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티 사우는 3개월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입을 다물거나 음식을 씹는 것이 가능했고 목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티 사우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며 “이제는 편하게 웃을 수도 있고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티 사우가 받았던 안면 재건술에 대해 알아본다.
안면 재건술은 선·후천적 질환이나 화상,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눈, 코, 입술, 뺨 등 결손이 생긴 부위를 재건하는 것이다. 이때 재건이란 단순히 모양만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각 부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 신경까지도 재건하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 부위 외에도 혀, 인두, 후두, 잇몸, 목 등까지도 안면 재건술의 대상이다. 먼저 결손이 생긴 부위를 절제한다. 그다음 비교적 넓은 범위를 안전하게 떼어낼 수 있는 허벅지, 복부 등의 부위에서 피부와 혈관, 근육 등의 조직을 가져와 얼굴에 이식한다. 눈, 코, 뺨 등은 물론이고 입술과 혀도 재건할 수 있다. 외상으로 뼈가 절단되거나 부스러졌더라도 다른 신체 부위에서 뼈와 조직을 채취해 재건할 수 있다. 두개골의 경우, 티타늄 등의 소재로 뼈를 만들고, 그 위에 피부를 이식해 재건하기도 한다.
세 줄 요약!
1. 베트남 50대 여성이 6살에 화상을 입어 목, 입술, 치아 부분이 손상됨.
2. 사연을 접한 베트남 화상 전문 병원이 여성에게 안면 재건술을 시행해 정상 모습을 되찾음.
3. 안면 재건술은 얼굴뿐만 아니라 잇몸, 치아 등 모두 재건하는 수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