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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의원실 '간이침대' 취침"… 美 60대 의원, 왜 여기서 자나 물었더니?

임민영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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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의원 버디 카터(67·조지아주) 의원이 10년째 의원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생활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일보DB
미국 연방 하원의원 버디 카터(67·조지아주) 의원이 10년째 의원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각) 조선일보는 카터 의원의 의원실 생활을 공개했다. 그의 의원실 내 화장실로 통하는 좁은 복도에는 접이식 침대와 침낭 등이 있었다. 카터 의원은 전날 밤에도 의원실에서 잤다며 능숙하게 접이식 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침낭을 펼쳐 보였다. 그는 일주일에 5일을 미국 워싱턴 DC 의회 옆 의원회관인 레이번하우스에서 보낸다고 했다. 그는 주말에 자신의 지역구인 조지아에서 활동하지만, 주중에는 워싱턴 DC에 머물며 의회 활동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카터 의원은 "매일 밤 의원실에서 공부하다가 잠에 든다"며 "출퇴근 때마다 이 일대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과 싸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터 의원은 조지아주의 6선 하원의원으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 선거까지 내리 당선에 성공했다. 연방 하원의원의 임기는 2년이다. 그는 첫 당선 이후 10년째 간이침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의원은 "처음 당선돼서 의회에 왔을 때 이렇게 하는 선배 의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간이침대는 임시로 취침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접이식 침대다. 임시 사용에 중점을 둔 침대이기 때문에 장기간 수면용으로는 적절치 않다. 시중에 나온 간이침대 대부분은 메모리 폼(물리적으로 힘을 제거하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발포 물질)의 두께가 얇고 딱딱해 허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사람의 체형은 등과 엉덩이가 나오고 허리가 들어가 있는 'S자'형이다. 따라서 간이침대의 매트리스에 누우면 튀어나온 등과 엉덩이는 바닥에 닿지만 허리가 뜨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등과 엉덩이에 체중이 쏠리고, 허리와 매트리스 사이에는 공간이 생겨 허리가 긴장하게 된다. 이에 허리 통증이 일어나고, 척추나 허리 디스크를 앓을 경우 요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간이침대의 이음새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간이침대를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매트리스를 선택해야 한다. 두껍고 복원력이 좋은 매트리스가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아 좋다. 75kg 사람 기준, 1.5cm 정도 매트리스가 내려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매트리스는 너무 딱딱하지 않고 푹신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매트리스가 딱딱하다면 토퍼나 요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카터 의원처럼 침낭을 추가적으로 쓰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간이침대의 크기 선택도 중요하다. 간이침대는 대부분 신체 사이즈에 딱 맞게 나와 있어 돌아눕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불편함을 느껴 수면이 원활하지 않고 피로감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옆으로 누워도 여유 공간이 있을 정도의 크기의 침대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침대를 폈을 때 목의 위치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 이외에 침대를 피면서 생기는 빈틈이 최대한 적은 간이침대를 고를 것을 권한다.

세 줄 요약!
1. 미국의 버디 카터(67) 의원은 평일에 의원실에서 간이침대를 펴 숙직함.
2. 카터 의원은 간이침대를 10년간 사용해 옴.
3. 간이침대는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두껍고 복원력이 좋은 매트리스를 사용할 것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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