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와이슈
“엉덩이 둘레 140cm” 놀이기구 2인석 혼자 차지… 20대 모델, 수술 의혹 많지만 “신이 내려준 것” 부인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3/07 05:02
[해외토픽]
지난 2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파나카 출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자 인스타그램에서 100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그레이시 본(28)은 둘레가 약 140cm에 해당하는 거대 엉덩이로 유명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플러스 사이즈로서 디즈니랜드에서 겪은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거대한 엉덩이 때문에 놀이기구를 탈 때 2인석에 혼자 앉아야 했다”며 “사람들은 내 몸을 보고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이 본의 엉덩이를 보고 “BBL로 엉덩이를 키운 것이다”고 추측했지만, 이에 그레이스는 “신이 내려준 것이다”고 부인한 바가 있다.
본이 부인했지만 의심받고 있는 엉덩이 확대술인 BBL은 ‘Brazilian Butt Lift(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의 약자로 상체의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는 크게 만드는 미용 성형 수술이다.
BBL은 과거 엉덩이에 인공 필러나 보형물을 넣던 방식에서, 최근엔 가슴과 배, 등에서 자가 지방을 빼내 엉덩이와 골반에 이식하는 전신 성형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비용은 한화로 약 1500만 원 선이며 수술 후 마사지와 유지를 위한 보조용품 구매 가격이 더해진다고 한다.
BBL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미국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폭증하는 수술이 바로 BBL이다. 2015년께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술 건수가 2~5배씩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내에선 LA와 마이애미,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많이 성행한다. 터키나 남미에 가면 ‘반값 BBL’이 가능해 원정 수술을 감행하기도 하고, 빚을 내 수술하기도 한다.
BBL은 현존하는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수술로 알려졌다. 사망까지 이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한 10배 더 높다. 또한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남부에선 지난 8년간 BBL 수술을 집도해 환자 8명이 사망했는데도 클리닉 이름을 바꿔 계속 영업하는 의사도 있다고 한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들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죽은 지방 세포가 하대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직행, 심장과 폐를 틀어막아 폐색전증으로 즉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BBL 수술을 위해선 최소 3~5곳 대형 절개해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엉덩이 지방세포가 착생하는 비율도 절반 정도에 그치는 부작용도 남게 된다.
세 줄 요약!
1. 파나마 출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140cm 둘레의 엉덩이를 갖고 있음.
2. 거대 엉덩이 때문에 놀이기구를 탈 때 2인석에 앉아야 했음.
3. 사람들은 모델이 'BBL' 수술을 받았다고 추측했으나, “신이 내려준 것”이라며 부인해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