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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이 수술’ 받고 죽다 살아나” 20대 女…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데, 무슨 사연?

이아라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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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엉덩이를 키우는 수술을 받았다가 응급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엉덩이를 키우는 수술을 받았다가 응급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매체에 따르면, 미용사였던 루이스 테일러(28)는 엉덩이를 키우기 위해 BBL(Brazilian Butt Lift)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이후 1500파운드(약 3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 루이스 테일러는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를 수준의 통증이었다. 통증과 함께 부기와 열감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 루이스 테일러는 항생제를 복용했지만, 걷기조차 어려워 직장도 다닐 수 없었다. 병원을 찾은 루이스 테일러는 BBL 수술 후 감염이 발생했고, 감염 속도가 빨라 10분 내로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은 그의 몸에 죽은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루이스 테일러의 엄마는 “루이스 테일러가 이 일을 겪은 후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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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엉덩이를 키우는 수술을 받았다가 응급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루이스 테일러가 받았던 BBL 수술은 실제로 부작용이 잦은 시술이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필러가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다.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고 필러가 하대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직행하면 심장과 폐를 틀어막아 폐색전증으로 즉시 사망에 이르게 될 위험도 있다. 또 BBL 수술을 위해선 최소 3~5곳 대형 절개해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BBL은 필러를 넣던 방식 말고도 가슴과 배, 등에서 자가 지방을 빼내 엉덩이와 골반에 이식하는 전신 성형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비용은 한화로 약 1500만 원 선이며 수술 후 마사지와 유지를 위한 보조용품 구매 가격이 더해진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와 미국 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폭증한 수술이 바로 BBL이다.


BBL 수술은 현존하는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수술로 알려졌다. 영국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한 10배 더 높다. 또한,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남부에선 지난 8년간 BBL 수술을 집도해 환자 8명이 사망했는데도 클리닉 이름을 바꿔 계속 영업하는 의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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