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뇨·고혈압, 무릎 관절염 악화시켜"… 관절 건강 관리법은?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

[아프지 말자!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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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최근 의료계에선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350만명을 돌파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3년 한방과 양방병원을 찾은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약 344만5000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2021년부터 매해 1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연령층의 무릎 관절염 환자 수도 증가, 시니어들의 관련 질환 발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23년 60대 이상 무릎 관절염 환자는 264만명 이상으로 전체 환자의 77%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릎 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운동을 돕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관절이 퇴행하면서 관련 질환 발병률이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보유한 경우가 많은데, 해당 질환 등은 무릎 관절염 발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보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무릎 관절염 유병률(오즈비)은 각각 1.26과 1.19로, 당뇨∙고혈압이 없는 집단보다 해당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진은 심혈관계 이상이 무릎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방해해 관절 퇴행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통증 초기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수술 치료법을 진행하는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무릎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 통증을 완화하며,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함유한 약침은 염증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유용하다.

실제 무릎 관절염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는 여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그중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관절염을 유발한 실험 쥐 무릎 관절에 약침을 3주간 투여한 결과, 염증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 수치가 60.59%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뼈를 구성하는 소주골 부피는 약 40% 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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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해혈(血海穴)/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무릎 컨디션이 평소 같지 않을 날에는 혈자리 지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혈해혈(血海穴)'은 무릎 안쪽 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에 위치한 혈자리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20초간 지그시 누르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킬 수 있다.

아울러 체온 관리를 철저히 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찜질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옛부터 각기병(脚氣)으로 다리가 붓고 통증이 있을 때,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모과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관절 치료에 활용된 모과를 차로 마시는 것도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무릎은 신체를 지탱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핵심 관절이다. 무릎 건강이 악화되면 신체 활동이 제한되며 심리적으로도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관리 습관을 갖춰 무릎 건강을 유지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 해보자.

(*이 칼럼은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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