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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0대 유명 디자이너, 눈에 큼지막한 ‘멍’ 사진… 왜 생겼나 봤더니?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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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가 왼쪽 눈에 파랗게 큰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사진=뉴욕포스트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가 왼쪽 눈에 파랗게 큰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같은 날 랩 스타일의 드레스를 만든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78)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 2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스텐버그는 왼쪽 눈에 큰 피멍이 들어 있었다. 그는 “딸이 집에서 물을 엎질렀는데,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며 “눈을 식탁 모서리에 부딪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머리가 어지럽고, 눈 주변 부위가 아팠다”며 “지금은 회복 중이다”고 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 “너무 아파 보인다” “멍을 언제 다 빼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스텐버그처럼 얼굴이나 몸에 생긴 멍을 빨리 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멍, 피부 얇고 나이 많을수록 잘 생겨 
멍은 어딘가에 부딪힌 ‘타박상’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이다. 의학용어로는 ‘자반’이라고 한다. 모세혈관이 터지면 피가 혈관 밖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피부 아래에 뭉쳐 푸르스름한 색을 띤다. 처음에는 붉은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파란색으로 변한다. 주로 일주일 내외로 자연히 사라지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여성이나 나이가 많을수록 잘 생긴다. 피부층이 얇고 탄력이 떨어져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멍 커지는 것 막으려면, 냉찜질부터 시작
멍을 빨리 빼는 방법은 뭘까? 사실 멍을 빨리 뺀다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대신 ‘멍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혈관의 수축을 유도해 추가 출혈을 막는 것이다. 멍이 없어지는 것은 출혈됐던 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에 흡수되는 과정이다. 멍의 확장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냉찜질’하는 것이다. 냉찜질로 환부 온도를 낮추면 멍든 부위의 혈관이 수축해 추가 출혈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얼음이나 냉동 아이스팩을 멍 부위에 직접 갖다 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며, 혈액 공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을 감싼 수건을 대는 것이 가장 좋다. 온도는 본인이 시원하다고 느낄 수준 정도만 돼도 괜찮다.

◇일주일 지나면 온찜질 가능
멍이 생긴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는 출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보통 온찜질의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멍든 지 일주일 후다. 혈액순환을 잘 시켜 혈류량을 증가시켜야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피부 조직의 회복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멍든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말초혈관의 염증을 낮춰주는 소염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달걀 마사지는 효과 없어 
흔히 달걀 등 동그란 물건으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멍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방법이다. 생리학적으로 볼 때 오히려 말이 되지 않는다. 피부 위에서 무언가로 문지르는 것 자체가 진피에 계속 자극을 주는 행동이므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은 멍을 더 크게 만들거나, 진피 손상 자체를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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