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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일하는 美 100세 할머니”… 건강 장수 비결 물었더니? ‘이것’ 중요하다 말해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3/05 10:33
[해외토픽]
지난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의 여성 조클레타 윌슨(100)은 미국의 대형 마트 ‘홈디포’의 초고령 직원이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96세부터 홈디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주 2~3회,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매장 내 계산원으로 일한다. 하루 4시간을 내내 서서 일하지만, 지친 모습 없이 고객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윌슨은 “급여가 아닌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 일한다”며 “사교적 활동을 하면 스스로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윌슨은 새벽 4시에 기상해 커피 한잔을 마신 후 화장하고 직접 운전해 출근한다. 그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법으로 ‘지속적인 신체 활동과 식단’을 비결로 꼽았다. 윌슨은 “젊은 시절 무용수로 활동해서, 휴식 시간마다 춤을 춘다”며 “주로 살코기 위주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윌슨은 정신 건강을 위해 낙관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이가 들면 자존감이 떨어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춤추기=춤을 추는 것은 노년기 보행·식사·목욕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노화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특정 운동 중에서 춤이 일상생활 수행 능력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가장 컸다. 평소에 춤을 추는 운동을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일상생활 수행 능력 장애가 생길 위험이 73% 낮았다. 연구팀은 “춤은 균형 능력, 힘, 지구력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도 필요하다”며 “음악과 파트너에 따라 움직이는 적응력과 집중력, 예술성, 안무를 기억하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단백질 섭취하기=나이가 들면 몸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기능이 약해지므로 양질의 단백질을 먹어서 보충해야 한다. 살코기가 양질의 단백질이다. 껍질 벗긴 닭가슴살, 순 살코기인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닭가슴살에는 포화 지방산이 매우 적어서 많이 먹어도 좋다. 살코기뿐만 아니라 튀기지 않은 생선, 두부, 달걀흰자 등도 추천한다.
▷긍정적인 자아상=긍정적인 자아상은 장수에 도움 된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주로 하는 사람은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보스턴의대는 여성 약 7만 명 대상으로 2004부터 10년간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 식사와 운동 습관 등 변수를 고려했다. 분석 결과, 가장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여성(상위 20%)은 비관적인 여성들보다 평균 수명이 14.9% 더 길었다. 연구팀은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한 행동을 촉진하고, 흡연이나 음주 등 몸에 해로운 행위를 덜 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조절시켜 면역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