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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한 마리 보이면, 이미 늦은 것”이라는 말… 사실일까?
이해림 기자
입력 2025/03/01 17:09
겨울은 바퀴벌레에게도 고된 계절이다. 추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와 자리 잡기도 한다. 사람에겐 비극이다. 집에 출몰한 바퀴벌레를 운 좋게 잡아도 처치가 곤란하다. 쓰레기통에 시체가 남는 것조차 싫어 변기에 버리려는데,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도, 기절한 상태라면 관을 타고 다시 올라온다’는 말이 걸린다. 바퀴벌레에 관한 속설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변기에 넣고 물 내려도 살아서 다시 올라온다? ‘거짓’
바퀴벌레가 미동조차 않아도 죽은 것인지, 기절한 것인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기절한 것을 죽은 것으로 착각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면 배수관을 타고 올라온다는 말이 있지만, 불가능하다. 바퀴벌레는 헤엄을 못 친다. 물에 빠지면 죽기 때문에 잡고 나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것은 괜찮다.
◇죽을 때 알들을 사방으로 흩뿌린다? ‘거짓’
바퀴벌레는 죽을 때 알을 사방으로 뿌리므로 책이나 신발로 눌러 죽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이다. 암컷 바퀴벌레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알을 떨어뜨리는 건 맞다. 다만, 알을 낱낱이 사방으로 흩뿌리는 게 아니라, 30~40개의 알이 든 알주머니(난협)를 몸에서 떨군다. 알주머니는 맨눈으로도 보이니 바퀴벌레를 박멸한 후에 알주머니까지 찾아서 치우면 된다. 터뜨리고 버리면 부화를 막을 수 있다.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건 수백 마리가 산다는 신호? ‘반은 사실’
발견된 바퀴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몸길이가 4cm 정도로 큰 바퀴라면 야외에서 들어왔을 수도 있다. 밖에서 주로 서식하는 미국 바퀴벌레기 때문이다. 몸통이 검은색인 먹바퀴도 야외에서 주로 산다. 보통 바닥 하수구, 창틀 물구멍 등으로 들어온다.
다만, 작은 갈색 바퀴벌레라면 실내에 주로 서식하는 독일 바퀴다. 이 바퀴벌레가 나타났다면 꼭 내 집안이 아니어도 건물 어딘가에 바퀴가 터를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바퀴벌레는 군집생활을 하는 곤충이다. 충남대 곤충생리학 윤영남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바퀴벌레는 야행성이므로 낮에 집 안에서 나타났다면 그만큼 많은 바퀴벌레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밤에 보였더라도, 한 번이 아니라 종종 보인다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변기에 넣고 물 내려도 살아서 다시 올라온다? ‘거짓’
바퀴벌레가 미동조차 않아도 죽은 것인지, 기절한 것인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기절한 것을 죽은 것으로 착각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면 배수관을 타고 올라온다는 말이 있지만, 불가능하다. 바퀴벌레는 헤엄을 못 친다. 물에 빠지면 죽기 때문에 잡고 나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것은 괜찮다.
◇죽을 때 알들을 사방으로 흩뿌린다? ‘거짓’
바퀴벌레는 죽을 때 알을 사방으로 뿌리므로 책이나 신발로 눌러 죽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이다. 암컷 바퀴벌레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알을 떨어뜨리는 건 맞다. 다만, 알을 낱낱이 사방으로 흩뿌리는 게 아니라, 30~40개의 알이 든 알주머니(난협)를 몸에서 떨군다. 알주머니는 맨눈으로도 보이니 바퀴벌레를 박멸한 후에 알주머니까지 찾아서 치우면 된다. 터뜨리고 버리면 부화를 막을 수 있다.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건 수백 마리가 산다는 신호? ‘반은 사실’
발견된 바퀴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몸길이가 4cm 정도로 큰 바퀴라면 야외에서 들어왔을 수도 있다. 밖에서 주로 서식하는 미국 바퀴벌레기 때문이다. 몸통이 검은색인 먹바퀴도 야외에서 주로 산다. 보통 바닥 하수구, 창틀 물구멍 등으로 들어온다.
다만, 작은 갈색 바퀴벌레라면 실내에 주로 서식하는 독일 바퀴다. 이 바퀴벌레가 나타났다면 꼭 내 집안이 아니어도 건물 어딘가에 바퀴가 터를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 바퀴벌레는 군집생활을 하는 곤충이다. 충남대 곤충생리학 윤영남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바퀴벌레는 야행성이므로 낮에 집 안에서 나타났다면 그만큼 많은 바퀴벌레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밤에 보였더라도, 한 번이 아니라 종종 보인다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