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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되고 싶어”… 코 잘라내고 혀 반으로 가른 美 여성, 과거 모습과 비교하니?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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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시의 모습/사진=톡시 인스타그램 캡처
악마처럼 보이고 싶어 눈동자‧혀‧얼굴‧몸에 문신한 후, 코를 제거하고 혀를 반으로 갈라버린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톡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9년과 2025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2019년 톡시는 긴 금발 머리에 코가 있고 문신은 없었다. 반면 2025년에는 흑발에 코가 없고 얼굴과 몸은 문신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는 “악마처럼 보이고 싶었다”며 “코를 제거하고, 눈동자‧혀‧얼굴‧몸에 문신을 새기고, 혀를 반으로 갈랐다”고 말했다. 이어 “코를 없애고 혀를 자르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며 “늘 몸이 가뿐한 기분이 들어 가능하면 다른 곳도 잘라내고 싶다”고 했다. 최근 톡시는 자신의 귀를 악마 귀 모양처럼 변형시키는 귀 수술도 받았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만들었냐” “아플 것 같다” “예전 모습이 그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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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시의 코,혀,귀 사진/사진=톡시 인스타그램 캡처
톡시처럼 자신의 신체를 일부러 훼손하며 쾌감을 얻고 스스로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의 일종인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일 수 있다. 환자들은 주로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타인에게 절단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심할 경우 스스로 절단하기도 한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팔, 다리, 손가락, 눈, 귀 등을 없애고 싶어 한다. 가장 많이 절단하려는 부위는 팔이나 다리라고 알려졌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신체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한 부위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을 원인이라고 추정한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환자들은 절단 욕구로 인해 신체 일부를 없앤 뒤, 합병증을 겪을 때가 많다. 특히 스스로 절단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환자들은 감염, 신경 손상, 극심한 통증, 과다출혈 등을 겪을 위험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환상지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상지통은 이미 절단해서 상실한 팔다리가 아직 있는 것처럼 느끼고 그곳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치료는 환자가 스스로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의료진은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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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톡시의 모습/사진=톡시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톡시가 받은 눈동자 문신은 눈의 공막(안구 대부분을 싸고 있는 흰색 막)을 영구적으로 염색하는 것이다. 문신 바늘로 공막 여러 부분에 잉크를 주입하면 잉크가 퍼져 공막을 덮는다. 이는 영구적이며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다. 눈동자 문신은 눈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미국안과학회(AAO)에 따르면, 눈동자 문신을 할 경우 ▲시력 저하 ▲망막 박리 ▲눈 염증 ▲빛에 대한 민감성 ▲잉크가 이동해 주변 조직 착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실제 눈동자 문신을 받고 실명해 눈을 적출한 사례도 있다. 2017년 앨버타대 폴 프룬드 박사와 마크 그레베 박사의 보고에 따르면, 한 24세 남성이 눈동자 문신을 받는 동안 시력을 상실했다. 이후 치료를 위한 여러 시술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눈을 적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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