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아내가 목숨 겨우 구해”… 165kg 바벨에 깔려버린 인도 男, 당시 상황 보니?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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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165kg의 벤치프레스 운동하다 바벨에 깔린 비슈누를 아내가 구하는 모습/사진=비슈누 인스타그램 캡처
헬스장에서 165kg의 벤치프레스 운동하다 바벨에 깔린 남성을 아내가 구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중국 온라인 매체 바스티유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도 남성 비슈누는 벤치에 누워 165kg 벤치프레스에 도전했다. 벤치프레스는 벤치에 누워 바벨을 들어 올리는 가슴 운동으로, 가슴 근육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는 바벨을 잡고 팔을 내렸지만,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바벨은 그대로 비슈누의 목을 짓눌렀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개졌고 숨을 쉬지 못했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아내가 비슈누를 발견했다. 아내가 바벨을 두 팔로 들어 올리려고 했으나 165kg의 바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벤치에 오른발을 짚고 두 손으로 바벨의 한쪽을 들어 올리면서 바벨을 기울여 비슈누가 빠져나올 틈을 만들었다. 비슈누는 이 틈 사이로 나올 수 있었다. 지난 12일 비슈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벨에 깔린 지 5초가 지났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았다”며 “당연히 들어 올릴 거로 생각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하마터면 질식사할 뻔했다” “아내가 목숨을 구했다” “무리해서 운동하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비슈누처럼 과도한 무게로 벤치프레스를 하면 바벨에 깔리거나 어깨 통증 등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거운 무게로 벤치프레스를 하거나, 여러 횟수를 반복하면 힘이 빠져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놓쳐 바벨에 깔릴 수 있다. 비슈누처럼 바벨이 목을 짓누른다면 산소와 혈류의 공급이 안 돼 숨을 못 쉬게 되고 짧은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바벨에 깔렸을 때 혼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바벨에 원판을 끼울 때 조임쇠(마구리)를 잠그지 않으면 된다. 조임쇠는 바벨에 꽂힌 원판이 움직이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바벨을 양옆으로 기울이면 원판이 떨어진다. 이후 바벨을 복부 밑으로 굴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오면 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보조자를 옆에 두고 벤치프레스를 하는 것이다.


벤치프레스 같은 역기 운동은 상당히 큰 근력이 필요하고 특히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어깨가 굳은 상태에서 운동 효과를 높이려는 욕심에 지나치게 무거운 역기를 선택하면 어깨 탈구가 일어나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있는 상완골이 어깨관절에서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가 탈구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습관적으로 어깨 탈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초보자라면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점차 무게를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운동 중 다치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벤치프레스뿐만 아니라 복근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할 수도 있고, 스쿼트를 하다가 무릎이 다칠 수 있다. 운동 중 부상을 잠깐의 통증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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