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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려 '모발이식' 했는데, 황당"… 고름·탈모 유발하는 '이 부작용' 발생, 30대 男 무슨 일?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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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후 침식성 농포성 피부병이 발생한 30대 남성의 두피 사진./사진=큐레우스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두피에 고름이 차고, 딱지가 생기고,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는 드문 합병증이 발생한 30대 멕시코 남성 사례가 보고됐다.

멕시코 종합병원 Pango Dermatología 피부과 의료진은 31세 남성 A씨가 탈모로 인해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1년 뒤부터 두피에 홍반성 반점 등이 생기는 이상 증상이 18개월 지속됐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두피 검사 결과, 홍반성 반점, 노란 딱지가 있는 궤양, 모발 이식을 한 부위 고름 등이 발견됐다. 이후 조직검사 등을 통해 두피에 생긴 '침식성 농포성 피부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의료진은 몇 차례 치료 실패 후 고효능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의료진은 "모발이식은 보통 모발을 다시 성장시키는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지만, 드물게 A씨처럼 염증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다만, 이런 합병증은 모발이식 환자의 약 0.08%에서 나타날 정도로 희박하다"고 했다. 이어 "이 전에 모발이식 합병증으로 침식성 농포성 피부병이 생긴 사례는 4건 보고된 적 있다"며 "모발이식 후 발병까지 기간은 평균 10.1개월이었다"고 했다.


모발이식 후 침식성 농포성 피부병이 생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모발이식을 하면서 두피 표피 장벽을 파괴시키는데 이 과정 중 우리 몸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한다.

의료진은 "침식성 농포성 피부병은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성 탈모증과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의료진은 모발이식 전 환자에게 두피와 모발을 확대해서 관찰하는 비침습적 검사인 트리코스코피 검사를 철저히 실시해 합병증이 생기기 쉬운 염증 상태는 아닌지 파악하는 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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