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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 받은 시술인데"… 피부 함몰 '가장 흔한 부작용', 어떤 시술이길래?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 해외에서도 얼굴 탄력을 높이는 '실 리프팅' 시술이 인기다. 그런데 여느 시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국 의학과학원 성형외과 흉터 최소침습치료센터와 베이징 연합 의과대학 의료진이 실 리프팅에 의해 생긴 각종 합병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2014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실 리프팅 시술을 받은 환자 190명을 조사했다. 이들의 연령은 28~62세, 평균 연령은 37.4세였다. 가장 흔히 발생한 합병증은 피부 함몰(77건·40.5%), 얼굴 윤곽 울퉁불퉁해짐(32건·16.8%), 실이 눈에 보임(31건·16.3%), 감염(17건·8.9%), 부기(9건·4.7%), 안면마비(5건·2.6%), 색소 침착(4건·2.1%)과 혈종(4건·2.1%), 알레르기(1건·0.05%) 순이었다. 특히 피부 함몰은 실 리프팅 직후 또는 3~14일 후에 관찰됐다. 뺨, 얼굴 중앙과 측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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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실 리프팅 시술 후 피부 함몰이 생긴 사례./사진=​'성형 및 재건 외과 글로벌​' 저널
실 리프팅은 특수한 녹는 의료용 실을 피부에 삽입해 처진 조직을 당기고 고정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눈가, 이마, 팔자 등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꺼지면 노화가 가속된 것처럼 보인다. 이때 실 리프팅 시술로 꺼진 부위를 당겨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 수 있다. 실 리프팅은 주로 미세한 캐뉼러(몸 안에 삽입하는 의료용 튜브)를 통해 의료용 실을 피부에 주입해 처진 조직을 당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리프팅에 사용하는 실은 의료용 실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녹는 실을 사용한다. 의료진은 "얼굴 실 리프팅 시술은 30년 이상 시행돼온 비교적 안전한 시술로, 합병증이 적은 편"이라며 "그래도 발생하는 합병증은 주로 얼굴 해부학에 익숙하지 않거나 실력이 미숙한 의료진에 의해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 리프팅 합병증을 막으려면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실제 실 리프팅에 사용되는 실은 여러 종류가 있어 살성, 피부 두께, 처진 정도 등 피부 상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주입해야 할 실의 종류와 개수, 주입 부위 등을 정한다. 무턱대고 시술받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 두꺼운 실로 시술하면, 피부가 움푹 패거나 삽입된 실이 비쳐 보일 수 있다. 반면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 얇은 실로 시술하면 효과가 떨어져 오랜 기간 유지가 어렵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역시 실 리프팅을 받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논문은 '성형 및 재건 외과 글로벌​'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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