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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시크릿] 리프팅의 모든 것… 20대에 하면 득보다 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해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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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초음파·고주파 리프팅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나이 들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술 없이 피부 탄력을 개선할 수 있는 ‘초음파·고주파 리프팅’ 시술이 인기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20대부터 피부 시술을 받으면 나이 들어 피부가 더 빨리 늙는다’ ‘과도하게 시술받으면 오히려 피부 탄력이 감소한다’는 등 속설도 많다. 무엇이 진실일지, 초음파·고주파 리프팅에 대해 파헤쳐본다.

◇파동으로 피부 자극, 탄력 증진하는 게 원리
우리가 흔히 ‘젊은 피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진피가 도톰한 피부’다. 진피는 피부를 세 층으로 나누었을 때 맨 위의 표피와 맨 아래 피하지방 사이에 낀 층이다. 나이 들며 피부와 피하지방층 두께가 얇아지고, 진피에 있는 콜라겐과 탄성섬유가 파괴·감소되면 잔주름이 진다. 이때 초음파·고주파 의료기기를 이용한 시술을 받으면 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고주파(Radio Frequency, RF)는 표피를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진피 하부에 40~50도 정도의 열을 전달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피부 탄력도를 높이는 것이 RF기기다. 진피 하부에 열을 가해 콜라겐 수축(타이트닝)과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다. 대표적 RF기기로는 스칼렛, 써마지, 인모드 등이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주름 개선 시술에는 고강도집속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가 사용된다. 렌즈로 초음파를 좁은 부위에 모으면 초점 부위에만 물리적 열이 발생한다. 그 열로 국소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피부 재생과 탄력을 촉진하는 것이다. HIFU기기는 피부와 근육이 맞닿은 경계인 근막층(SMAS)과 진피 아래 피하지방층 등 RF보다 더 깊숙한 곳까지 열을 가한다. 울쎄라, 더블로, 슈링크, 리프테라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부작용 경미하지만 신경 손상 가능성도
초음파·고주파 기기의 열은 원리상 표피를 제외한 진피 하부에만 가해지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피부 두께가 다르므로, 얇은 피부일 경우 표피에 열이 닿아 ▲화상 ▲수포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이외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열로 인한 피부 붉어짐 ▲콜라겐 수축으로 인한 피부 딱딱해짐 ▲건조함 ▲염증 ▲피부면 불균일 등이 있다. 피부면 불균일이란 진피 내 콜라겐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피부면이 겉보기에 고르지 않고 우둘투둘해지는 것을 뜻한다. 또 좁은 부위에 열이 집중되는 HIFU의 경우에 한 해, 피부가 얇거나 신경이 지나가고 있는 부위에 시술하면 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손상된 신경은 대개 저절로 회복되지만, 그 기간이 6개월~1년으로 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초음파·고주파 기기의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하게 발생하는 데다, 2주~2달 안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라 제대로 치료·관리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필러·보톡스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피부 아래 보형물이나 리프팅 실을 삽입한 사람들이 초음파·고주파 시술을 받아도 될까? 일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필러가 HIFU의 자극 범위보다 더 깊게 주입돼 있지 않다면, HIFU 시술 시 필러가 흡수되거나 해당 부위가 흉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필러 맞은 부위를 의사에게 미리 알린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어려서 시술하면 피부 더 처진다? “과학적 근거 부족”
‘20대부터 리프팅 시술을 하면 나이가 들었을 때 피부가 더 급격히 처진다’는 속설에 대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성형외과 박은수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약해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리프팅의 목적이 탄력 증진인 만큼 20대부터 시술을 할 필요가 없는 건 사실이나, 굳이 하더라도 피부에 독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 역시 “리프팅 시술은 피부를 재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20대에 해서 나쁠 것은 없다”며 “해당 속설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는 과학적 근거가 미비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피부 내에 실을 주입해 물리적으로 당겨 올리는 ‘실 리프팅’ 시술을 20대에 할 경우, 피부에 불필요한 무리가 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리프팅 시술로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은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박은수 교수는 “시술 주기를 지나치게 짧게 잡으면 피부에 과잉 자극이 가해질 수 있다”며 “다만, 탄력이 떨어지기보다는 시술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부에 무리가 간다는 개념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피부 두께에 맞게, 적정 주기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적정 시술 주기는 개인 상태·병원 지침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써마지는 1년~1년 반 주기를 따르며, HIFU류 기기는 첫 시술 3개월 후에 리터치를 받은 다음부터 1년 주기를 따른다.

주름 개선과 탄력 증진 효과가 있는 시술은 맞지만, ‘회춘(回春)’ 수준의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 이미 노화가 진행돼 피부가 처진 경우, 시술만으로 극적인 개선 효과를 보긴 어려워서다. 제 나이보다 ‘조금 더 젊게’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초음파·고주파 시술을 선택하면 좋다. 시술을 받기에 가장 적당한 나이는 노화 정도가 경미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이며, 50대도 장기적인 관리 차원에서 시술할 수 있다.

피부가 평균보다 두꺼운 사람의 경우, 진피를 타이트닝 해도 겉으로 체감되는 리프팅 효과는 덜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 여드름, 아토피, 민감성 피부 병변이 일어난 부위는 시술을 피해야 하며 필러 등을 맞은 경우 전문의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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