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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먹다가, 술김에 삼킨 13cm ‘이것’ 장 뚫어… 중국 20대 男, 무슨 일?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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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샨의 복부 CT 사진, 빨간색 부분이 꼬챙이(왼)​과 배에서 나온 꼬챙이의 모습(오)​/사진=자딘 닷 베트남
3개월 전 술김에 먹은 꼬챙이가 식도를 타고 대장까지 내려와 장 천공(구멍)이 생긴 중국 2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자딘 닷 베트남에 따르면 중국 남성 샤오샨(28)은 최근 잦은 복통을 느끼고 체중이 감소했다. 특히 하복부와 하체 통증을 느꼈고 배변을 못했다. 샤오산은 병원을 찾아 복부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복부 하부에서 13cm 길이의 뾰족한 꼬챙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진행했다. 그들은 “꼬챙이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을 거쳐 대장까지 내려와 장 천공과 복막(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 고름을 유발했다”라며 “꼬챙이와 고름 180mL를 제거했다”라고 했다. 수술은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에 샤오샨은 “3개월 전 술을 마시다가 안주로 꼬치를 먹었다”라며 “그날 기억을 잃어 꼬치에 있던 꼬챙이까지 먹었는지 몰랐다”라고 했다. 이어 “(꼬치를 먹은 다음 날)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라며 “이제라도 병원을 찾아 다행이다”라고 했다. 샤오샨은 수술 후 16일이 지나 퇴원했다.


꼬챙이처럼 길고 뾰족한 이물질이 배 안에 오래 있으면 장에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복통, 복부팽만, 변비, 복막 염증 등을 유발하고 이후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천공뿐 아니라 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이 생기기도 한다. 장폐색이 오래 진행되면 소화액이 장에 흡수되지 못해 장에 염증이 반응이 생기고 전신으로 퍼져 사망까지 이어지는 패혈증이 유발될 우려도 있다.

한편, 식도를 통해 들어간 이물질뿐만 아니라 수술 후 거즈, 스펀지, 가위 등 각종 수술 기구가 몸 안에 남아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복통이 생겨도 환자 입장에서 몸에 수술 기구가 남았을 거라고 추측하기 어렵다. 의료진 또한 복통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을 먼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진이 수술할 때부터 이런 사고가 없도록 주의하는 게 우선이며, 이후 환자 복통이 지속되면 몸 안에 도구가 남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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