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국에 하나뿐인 ‘중증 외상 수련센터’, 서울시 지원으로 운영재개 기대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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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국에 하나뿐인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서울시의 지원으로 운영을 중단하지 않게 됐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은 서울시의 비용 지원으로 병원의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3월에도 중단 없이 운영될 수 있게 됐다고 6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의 중증 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외상 전문의 수련에 필요한 교육 훈련비 등을 지원받아 국가장학 중증 외상 전문의를 육성해왔다. 매년 2명의 전문의가 수련을 이어가 11년 간 20여 명의 외상 전문의가 배출됐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지원 예산이 오는 28일부로 중단돼 병원의 센터 운영이 어려울 수 있었다.

외상 분야는 업무 강도가 세고 고난도 수술이 많아 인력 충원이 어려운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다. 때문에 고대구로병원의 수련센터가 문을 닫으면 국내에서 중증 외상 분야 전문의 양성이 불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가 센터에 매년 5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한다고 밝힌 것이다. 병원측은 서울시가 지원해 준다면 센터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자신의 SNS에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수련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중증 외상 전문의는 시민의 생사가 걸린 위중한 순간,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이들을 길러내는 일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시장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중증 외상 전문의 육성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이 전년 대비 약 86억원이 증가한 664억원이 반영되어 있다”라며 “정부는 중증 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 올해 3월 이후에도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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