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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 입술에 ‘이 소스’ 발라 부풀리기… 자칫하다간 ‘화상’ 입을 수도

김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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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소스를 입술에 바르고 있는 틱톡커의 모습/사진=틱톡 채널 ‘nouhailaait’ 캡처
불닭 소스를 사용해 ‘림플럼퍼’를 바른 듯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방법이 SNS에서 유행 중이다.

최근 틱톡 채널 ‘nouhailaait’에서 “불닭 립 플럼퍼(buldak lip plumper)”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다. 립플럼퍼는 즉각적으로 입술을 부풀려 도톰하고 볼륨감있게 표현하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영상 속 틱톡커는 불닭 소스를 입술에 듬뿍 바른 뒤 문질렀다. 그 상태로 2~3분 정도 둔 뒤에 소스를 지워냈다. 틱톡커는 “입술이 두꺼워졌다”라며 “화끈거리고 따갑긴 해도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착색도 가능하다”라며 “입술이 빨개졌다”라고 했다. 이 영상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틱톡커들이나 유튜버들 사이에서 불닭을 입술에 발라 인증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불닭 소스처럼 매운 음식이 피부에 닿으면 따끔하고 뜨거운 열감이 느껴진다. 물로 씻어도 후끈후끈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이는 ‘캡사이신 화상’ 때문이다. 캡사이신 화상은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손에 닿아 가려움증‧통증‧따가운 증상이 발생하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다. 캡사이신이 혀나 피부에 닿으면 표면에 분포된 수용체에 달라붙어 뇌로 전달된다.


이때 뜨거운 감각과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불닭 소스와 청양고추에 든 캡사이신뿐만 아니라 ▲마늘의 알리신 ▲후추의 피페린 ▲고추냉이의 시니그린 등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라면 캡사이신 화상을 일으킨다. 캡사이신은 지방에 잘 녹는 성분으로, 캡사이신 화상을 입었다면 물로 씻지 말고 식용유, 올리브유 등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우유나 요거트 등의 유지방 성분도 캡사이신 제거에 도움 된다. 또한 캡사이신 화상이 잘 일어나는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만질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한편, 립플럼퍼 제품 자체도 바르면 화끈거리는 자극을 느낄 수 잇다. 보통 플럼핑 립제품에 ‘VBE(바닐릴부틸에터)’라는 성분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 VBE는 피부에 따뜻한 효과를 주는 열 발생 촉진 성분이다. 자극을 느끼는 정도가 사람마다 달라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립플럼퍼를 바르고 화한 느낌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화한 느낌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입술 주변이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생기거나 ▲입술이 심하게 부어오른다면 그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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