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56세 맞아?” 보드 타고 날아다니는 美 배우, 실력도 늘었다는데… 어느 정도?
임민영 기자
입력 2025/02/05 16:11
[해외토픽]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토니 호크와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호크는 나이가 들었음에도 젊을 때처럼 운동하는 근황을 전했다. 호크는 “10년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또래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이 다 높게 나왔다”며 “건강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에 세 번은 운동한다”며 “몸을 더 챙기니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도 더 잘 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호크는 “물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에 스마트워치로 내 심박수 같은 신체 활동을 확인한다”라며 “현재 내 심장은 실제 나이보다 7년 젊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호크는 199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5회 X Games 대회에서 공중 900도 회전 기술에 성공하며 유명해졌다. X Games 대회는 미국 방송사 ESPN에서 주최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다. 호크는 2016년 48세의 나이로 공중 900도 회전에 다시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가 30년 가까이 즐겨 하는 스케이트보드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
스케이트보드는 타는 수준과 보드의 길이에 따라 운동 효과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30분에 약 130kcal를 소모하며, 유산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는 평평한 땅에서 탈 수 있지만, 다양한 기물을 타며 즐길 수도 있다. 특히 경사 있는 기물을 타면 균형을 잡기 위해 코어 근육을 포함한 전신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운동에 도움 된다.
다만, 스케이트보드는 부상 위험도 큰 운동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항상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보호 장비를 쓰지 않으면 넘어졌을 때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뇌의 일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소실되는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진탕이 발생하면 잠시 의식을 잃거나 일시적인 기억 상실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가운데로 몰리기도 하며, 이명이나 청력 저하를 겪기도 한다. 뇌진탕 증상은 대부분 3개월 안에 사라진다. 그런데, 드물게 6개월 또는 1년 이상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심한 경우 뇌진탕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이 갈 위험도 있다. 뇌진탕은 주로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소도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자전거나 보행자가 지나가는 길에서는 타지 않도록 한다. 스케이트보드 전용 공간이나 스케이트 파크 등을 권장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탈 땐 보드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보드가 올바르게 조립됐는지, 바퀴가 헐거운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는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의 기물을 선택하기보다 기술과 균형 감각을 익히면서 낮은 난이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