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E 치료법’ 회복 기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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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이번 설연휴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스키장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은 낮은 기온으로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 발생하는 여러 손상이다. 대부분 충돌 시 생기는 타박상이나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인대의 염좌나 근육파열과 같은 ‘급성 손상’이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으로는 전방십자인대파열을 꼽을 수 있다. 통상 상대방과 충돌하거나 급정지 및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무릎을 비틀 때 발생한다. ‘뚝’, ‘팝’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고 무릎이 불안정하거나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인대 손상이 동반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또, 넘어지면서 팔로 땅을 짚다가 어깨 탈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회전근개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다면, 활동을 바로 중단하고 응급 대처법인 RICE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는 급성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시 일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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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희의료원 제공
RICE 치료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Rest(안정), 부종을 감소시키는 Ice(얼음), Compression(압박), 중력을 이용해 출혈 등을 줄이는 Elevation(거상)를 의미한다. 손상 후 24시간 이내로 RICE 치료를 적용하면 회복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빠른 치료로 부종과 염증 최소화 및 추가적인 손상 방지를 할 수 있어 빠른 회복을 돕는다.

급성 손상은 초기에 RICE 치료를 적용하고, 이후 온열 및 전기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통해 통증 완화 및 인대와 힘줄의 회복을 고려해볼 수 있다. 소 교수는 “재활 치료는 손상된 근골격계 부위 재생 및 관절 안정화를 목적으로 근육 강화 운동이나 관절가동범위 회복 스트레칭, 균형 및 협응성 운동을 통해 신체 전반 밸런스 개선 등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사실 스포츠 손상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예방이다. 운동 전 10~15분간 가벼운 체조나 조깅 등의 준비만으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 후에도 10~15분간 근육 피로 회복을 촉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소 교수는 “이러한 동적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감 운동을 통해 낙상 예방하고, 플랭크, 크런치 등을 통해 코어 근육 강화시켜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탈 때엔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고, 수준에 맞는 코스만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보라면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힐 필요도 있다. 넘어지는 순간, 손은 가슴 앞으로 모으고 앉는 자세를 취해 체중이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해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피로가 쌓이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2시간 마다 30분씩 휴식하는 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