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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갈비뼈 6개를 제거한 미국 트랜스젠더 여성 에밀리 제임스의 모습(왼)과 갈비뼈 제거 후 코르셋을 착용한 모습(오)/사진=뉴욕포스트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갈비뼈 6개를 제거한 미국의 20대 트랜스젠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트랜스젠더 여성인 에밀리 제임스(27)는 잘록한 허리를 갖기 위해 한화 약 2500만 원을 들여 갈비뼈 여섯 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에밀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전후 과정을 공유했다. 그는 “굴곡진 몸매를 얻고 싶어 갈비뼈 제거 수술을 결심했다”며 “3일 후 양쪽 갈비뼈를 제거할 예정이다”고 수술 전에 말했다. 수술 후 그는 “부기를 빼고 빠른 회복을 위해 24시간 내내 코르셋을 착용해야 한다”며 “의료진 덕분에 통증은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용 목적으로 갈비뼈를 제거했으며, 제거한 갈비뼈를 가져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허락받았다”며 “제거한 갈비뼈로 왕관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


갈비뼈 제거 수술은 갈비뼈 일부를 없애 허리둘레를 줄이는 수술이다. 주로 흉곽 출구 증후군과 같은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증상 완화를 위해 받는다. 흉곽 출구 증후군은 흉곽 출구(목 아래에서 겨드랑이로 이어지는 통로)를 통과하는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받는 질환으로 손‧목‧어깨‧팔에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수술은 전신 마취 후 양쪽 등 하부를 절개해 뼈를 분리해 제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아래쪽에 있는 11번째와 12번째 갈비뼈를 제거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술은 두세 시간 정도 걸리고, 수술 후에는 최소 2~6주의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고 간을 비롯해 아래쪽에 있는 일부 장기가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한편 에밀리뿐 아니라 실제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갈비뼈 제거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유럽 리얼리티 시리즈 ‘체이싱 뷰티’에 출연한 벨기에 여성 제이다 스파크스가 갈비뼈 제거 수술 여정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한화 약 2600만 원을 들여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고, 수술 후 3개월째에 허리둘레를 약 2.5인치 줄였다. 하지만 갈비뼈 사이 틈이 생긴 것을 스스로 느끼고, 피부 감각이 잘 돌아오지 않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