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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男 음경 길이 '이 만큼' 길어졌다"… 이유는?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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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녀간 성생활 만족도에는 남성 음경 길이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 음경의 평균 길이가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 저널에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의대 비뇨의학과 등 공동 연구팀이 1942년에서 2021년 사이 수행된 75개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남성 5만5761명의 음경 길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길이는 5.20~13.80cm, 발기 길이는 8.98~17.50cm 정도였다. 평균을 냈을 땐 지난 29년간 발기 음경 길이가 평균 12.27cm에서 15.23cm로 24%(3c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왜 음경 길이가 증가했는지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다만,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는 '조기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이 많아지면서 음경 길이를 포함한 신체 전반적인 길이가 길어진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연구의 저자 아이젠버그 박사는 "음경 길이가 길어졌다고 해서 더 건강해졌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호르몬 교란 물질에 대한 노출이 많아진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성의학회' 저널에 게재됐다.


전세계 국가별 남성 음경 길이를 조사한 통계가 지난해 6월 발표되기도 했다. 최신 글로벌 인구 데이터와 인구 통계를 제공하는 독립적 영리 조직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남성 평균 음경 길이가 가장 긴 나라는 아프리카 수단이고, 가장 짧은 나라는 태국이었다. 구체적으로 평균 음경 길이가 가장 긴 상위 10개 국가는 ▲수단(17.95cm) ▲콩고민주공화국(17.93cm) ▲에콰도르(17.59cm) ▲콩고공화국(17.33cm) ▲가나(17.31cm) ▲나이지리아(17cm) ▲베네수엘라(16.93cm) ▲레바논(16.82cm) ▲콜롬비아(16.75cm) ▲카메룬(16.65cm)이다. 가장 짧은 하위 10개 국가는 ▲태국(9.43cm) ▲북한(9.60cm) ▲캄보디아(9.84cm) ▲네팔(9.98cm) ▲미얀마(10.10cm) ▲라오스(10.14cm) ▲베트남(10.15cm) ▲스리랑카(10.18cm) ▲대한민국(10.80cm) ▲필리핀(10.85cm)이었다.

한편, 음경 성장이 모두 끝난 후에도 음경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음경은 혈관다발로 이뤄진 장기이기 때문에, 혈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줄어들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경 안에 있는 혈관에 혈액이 깨끗해 찌꺼기가 차지 않으면 혈관 상태가 좋아져 혈관 확장 작용에 의해 일정 부분 음경 길이가 길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혈관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 탄력성이 줄면 음경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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