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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수분 부족이 성인 여드름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춘기 때 여드름이 있던 사람도 보통은 어른이 되면 얼굴이 깔끔해진다. 그러나 10~20대가 아닌 30~40대에 갑자기 여드름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성인 여드름은 왜 생길까?

성인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과 자율 신경계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에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 성인기에도 여드름이 생긴다. 성인 여드름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호르몬 영향일 것으로 추정된다.

술도 관련 있다. 알코올은 대표적인 여드름 유발 요인이다. 술을 마시면 면역력이 약해져 원래 있던 여드름의 염증이 심해지고, 새로운 여드름도 잘 생긴다. 화장품과 면도 습관이 문제일 때도 있다. 화장품으로 인한 여드름은 입과 턱 주변 그리고 얼굴 가장자리에 잘 생긴다. 헤어스프레이 같은 모발용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이마 모공이 막혀 이마 여드름이 자주 생길 수 있다. 면도날이 스친 부위는 피부 각질이 깎여나가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긴다. 여기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해도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여드름을 치료하고 싶어 병원에 가면 항생제나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비타민A 유도체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약만 먹어서는 안 된다. 생활 습관도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주기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운동할 땐 화장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화장한 상태에서 땀을 흘리면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운동 후엔 최대한 빨리 세수하고 몸을 씻어서 피부와 땀이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땀으로 젖고 뜨거워진 피부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단 음식을 덜 먹는 것도 중요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해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모공을 막기 쉬워진다. 일상생활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고 실내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는 섭취량을 늘린다.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식품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니 최대한 안 먹어야 한다.

면도나 화장을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면도하기 전엔 뜨겁게 적신 수건으로 면도할 곳의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다. 그 후에 털을 밀어야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피부 결을 따라 면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에서 아래로, 귀밑에서 코 밑으로, 턱에서 목덜미 방향으로 밀면 피부 상처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씻지 않은 손으로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삼간다. 면도기뿐 아니라 화장용 퍼프와 손처럼 피부에 가져다대는 것은 무엇이든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