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삼바 4조·셀트 3조·유한 2조… 매출 앞자리 바뀌는 제약바이오社
전종보 기자
입력 2024/12/25 11:30
[제약 인사이드]
국내 ‘빅3’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4조원의 벽을 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셀트리온, 유한양행 또한 각각 창사 후 처음으로 3조원, 2조원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4조 돌파 유력 “연간 목표 상향”
2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3조2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6211억원) 대비 25.6%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3조6946억원)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달 유럽 소재 제약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7524억원·1780억원, 총 9304억원 규모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달 17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 한 곳과도 1112억원대 CMO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총 수주 건수는 12건이며, 수주 금액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4조3000억~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가동률 증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영향”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이미 작년 매출 넘겨… 3.5조 매출 무난히 달성 전망
셀트리온은 올해 창사 첫 3조원 매출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2조1760억원)을 넘겼다.
올해 예상 매출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짐펜트라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바이오솔루션스 설립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은 계획한대로 약속을 지키고 마무리 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목표 매출은 5조원으로 제시했고, 상각전영업이익율(EBITDA)은 40% 이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유한양행, 전통 제약사 자존심 지켰다… ‘렉라자’ 등에 업고 ‘2조’ 향해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5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18억원)보다 1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유한양행 성장세의 중심엔 ‘렉라자’가 있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8월 국산 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FDA 허가에 따라 유한양행은 2018년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800억원을 수령했다. 이로 인해 3분기 라이선스 수익(981억원)이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만9494% 폭증하기도 했다. 처방이 이뤄진 4분기부터는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수령했다.
현재 렉라자 글로벌 개발·판권을 보유한 얀센은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도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하도록 권고하면서, 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허가 여부는 이르면 내년 초 결정된다. 렉라자가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아 출시되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기술료 약 417억원을 추가 수령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이 미국, 유럽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일본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허가 여부에 따라 마일스톤을 추가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4조 돌파 유력 “연간 목표 상향”
25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3조2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6211억원) 대비 25.6% 증가한 것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3조6946억원)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달 유럽 소재 제약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7524억원·1780억원, 총 9304억원 규모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달 17일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 한 곳과도 1112억원대 CMO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총 수주 건수는 12건이며, 수주 금액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4조3000억~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가동률 증가,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영향”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이미 작년 매출 넘겨… 3.5조 매출 무난히 달성 전망
셀트리온은 올해 창사 첫 3조원 매출을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2조1760억원)을 넘겼다.
올해 예상 매출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램시마 등 기존 제품과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의 입찰 수주,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짐펜트라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바이오솔루션스 설립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은 계획한대로 약속을 지키고 마무리 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목표 매출은 5조원으로 제시했고, 상각전영업이익율(EBITDA)은 40% 이상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유한양행, 전통 제약사 자존심 지켰다… ‘렉라자’ 등에 업고 ‘2조’ 향해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5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218억원)보다 1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유한양행 성장세의 중심엔 ‘렉라자’가 있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지난 8월 국산 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FDA 허가에 따라 유한양행은 2018년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800억원을 수령했다. 이로 인해 3분기 라이선스 수익(981억원)이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만9494% 폭증하기도 했다. 처방이 이뤄진 4분기부터는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수령했다.
현재 렉라자 글로벌 개발·판권을 보유한 얀센은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도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지난달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하도록 권고하면서, 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허가 여부는 이르면 내년 초 결정된다. 렉라자가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아 출시되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기술료 약 417억원을 추가 수령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이 미국, 유럽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일본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허가 여부에 따라 마일스톤을 추가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