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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달달 ‘이 간식’ 100만원 어치 꿀꺽… 혈관 건강엔 최악?
이아라 기자
입력 2024/12/18 10:24
[스타의 건강]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엄정화의 내돈내산! 크리스마스 호텔 케이크 100만 원어치 맛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엄정화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출시된 호텔 케이크를 구매한 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첫 케이크를 맛본 뒤 “너무 맛있다”면서도 “갑자기 혈당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이어 엄정화는 “진짜 위스키 마실 때 케이크를 먹을 때도 있다”며 “위스키 좀 가져올까”라고 말했다.
초코케이크 등과 같은 단 디저트는 당뇨병 위험을 키운다. 적당한 당분은 에너지 생성에 필요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 이 수치를 정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인슐린을 분해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당뇨병이 발생한다. 이 외에도 고열량‧고당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해진다. 비만은 심장병이나 지방간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다.
게다가 단 디저트는 중독될 위험도 크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베타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분비된다. 뇌는 그때 느꼈던 쾌락을 기억해 자꾸만 단 음식이 생각나게 한다. 담배‧마약 등에 중독됐을 때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한다. 식사 후 디저트를 먹는 습관이 있었다면, 특히 식사가 끝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단 음식이 떠오르게 된다. 위장도 움직인다. 식사를 끝내 이미 음식으로 가득 찼어도, 단맛의 디저트를 보면 위가 움직여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한편, 엄정화처럼 안주로 케이크와 같은 단 디저트를 먹으면 살이 찌기 더 쉽다. 알코올 자체로도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안주로는 먹태나 두부김치 같은 고단백 식품을 먹는 게 낫다. 단백질은 알코올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준다.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것도 단백질이다. 물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물은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몸에서 과도하게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희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