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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한데, 이걸 먹는다고? SNS에서 유행이라는 ‘반짝이는 피클’… 대체 뭘로 만들었을까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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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에 반짝이 가루를 붓는 모습(왼)과 완성된 피클의 모습(오)./사진=틱톡 채널 ‘abbormalcravings’ 캡처
틱톡에서 피클 병에 반짝이를 붓는 ‘글리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틱톡 채널 ‘딕슨부츠’에 ‘글리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틱톡커는 피클 병에 반짝이를 붓고 있었다. ‘글리클(Glickle)’은 ‘글리터(glitter, 반짝이’)와 ‘피클(pickle)’을 합친 단어로, 한국어로는 반짝이는 피클이라는 뜻이다. 이 영상은 조회수 2160만 회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피클을 이렇게 먹으면 더 예쁜 맛이 나는 건가” “먹을 수 있는 건가” “예쁘긴 한데 못 먹을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영상에서 사용되는 반짝이는 FDA에서 인증된 ‘식용 반짝이 가루’다. 라벨에 ‘식용(edible)’이라는 표시가 돼 있는데 주요 원료는 설탕, 아카시아, 식품용으로 승인된 색소첨가물, 옥수수 녹말 등이다. 만약 반짝이에 ‘장식용(decorative)’ 같은 문구가 있거나, 원료 목록이 적혀있지 않다면 피클에 첨가하면 안 된다. 장식용 반짝이의 경우 접착제 성분이 들어있는데 섭취하면 입안이나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접착제를 삼켰을 경우, 억지로 구토하게 하면 토사물 흡인, 식도 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구토하지 않고 제품 성분 확인을 위해 병원을 갈 때 제품을 가지고 가며, 삼킨 양 등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한편 피클은 오이를 소금에 절여 만드는 음식이다. 오이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에서 피클 속 수분이 빠져나가 오이의 영양밀도가 높아진다. 피클에는 뼈 건강을 돕는 비타민K·칼슘,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비타민C,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피클 75g을 섭취하면 ▲하루 비타민K 권장량의 33% ▲하루 칼슘 권장량의 4% ▲하루 비타민A 권장량의 3% 이상을 보충할 수 있다. 섬유질 함량도 높아 섭취 시 포만감을 줘 탄수화물을 비롯한 기타 식품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소금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자르지 않은 피클 한 덩이에는 성인 하루 나트륨 권고량의 약 3분의 2가 들어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으려면 하루 300g 이하(피클 약 10개)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시판되는 피클은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식품첨가물이 첨가되기 때문에 가급적 집에서 피클을 만들어 먹도록 한다. 나트륨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맛있는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저염 피클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신선하고 단단하며 손상이 없는 오이를 고른다. 냄비에 물 한 컵, 식초 한 컵, 소금 1작은 술을 넣고 잘 섞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식힌 뒤 소독된 유리병에 깨끗이 씻은 오이와 함께 담는다. 병에 ▲딜 ▲겨자씨 ▲마늘 ▲월계수 잎 등 각종 향신료를 함께 넣는다. 병을 밀봉한 후 12시간 이상 숙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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