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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린튼(생전 77)은 노년에 거동이 불편해 변기 겸용 목욕 의자에서 생활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갈비뼈 골절이 생겼고 폐렴으로 사망했다. 오른쪽은 변기 겸용 목욕 의자 예시 사진​./사진=더 선, Independent Living Specialists​
영국 70대 여성이 집에서 변기 겸용 목욕 의자에 앉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사망에 이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리아 린튼(생전 77세)은 노년에 거동이 불편해서 간병인 두 명과 보조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지난 2022년 8월 집에서 두 간병인이 도와 변기 겸용 목욕 의자에서 샤워를 마친 그는 몸을 건조시키기 위해 잠시 의자에서 나와야 했다. 의자와 몸을 모두 건조시킨 뒤 간병인은 린튼을 다시 변기 겸용 목욕 의자에 앉혔지만, 그 과정에서 다리를 잘못 놓았다. 린튼은 순식간에 의자의 변기 안으로 빠졌고, 가슴 아래까지 몸이 껴버렸다. 간병인은 구급 대원을 부르고 서둘러 린튼을 꺼내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갈비뼈가 골절됐다. 린튼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7일 뒤 폐렴으로 사망했다. 린튼의 부검 결과는 지난 2일 공개됐으며, 노인 보조 장치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다.

글로리아 린튼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원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있다. 이물질을 잘못 삼켜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폐렴 환자들은 발열,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노인의 경우 발열 증상을 안 보일 때가 많으며, 식욕부진과 기력쇠퇴 등도 동반될 수 있다. 폐렴의 정확한 진단은 흉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투여로 치료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호흡 곤란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다. 패혈증이나 쇼크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는 합병증 발병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과음과 흡연은 피하고 개인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폐 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평소 호흡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다. 심호흡을 하면 폐의 기능을 100%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 폐활량이 늘어나는 만큼 폐가 건강해진다. 폐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 된다. 폐는 촉촉할수록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글로리아 린튼처럼 갈비뼈 골절이 발생해 폐렴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갈비뼈 골절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폐 좌상(폐포의 부종과 출혈이 발생해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는 것)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 좌상은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폐렴이나 급성 호흡부전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 갈비뼈 골절이 의심될 때는 우선 X-ray 검사와 CT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골절된 갈비뼈와 잠재적인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골절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다면 ‘가슴 밴드(rib band)’를 사용한다. 가슴을 압박해주면 흉벽 운동을 안정시킬 수 있고 조직부종도 막을 수 있다. 폐 좌상 같은 합병증이 있다면 항생제를 사용하고 필요하다면 수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