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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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 달이상 사용하면 눈동자 색이 바뀐다는 안약이 화제다./사진=틱톡 채널 ‘팬시드롭스뷰티
안약으로 눈동자 색을 바꿀 수 있다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틱톡 채널 ‘팬시드롭스뷰티(Fancy Drops Beauty)’에서 “안약으로 세 달만에 눈동자 색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여성은 “안약을 세 달간 사용한 뒤 눈동자 색이 갈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다”며 “바뀐 눈동자 색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 영상은 620만 회 조회수를 넘겨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써보고 싶다” “렌즈나 수술 없이 가능하다니 신기하다” “위험해 보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안약 제작 업체인 미국의 ‘팬시 드롭스’는 “아침과 저녁에 점안하면 눈동자 색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안과학회(AAO)는 “눈동자 색 변화 안약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잠재적으로 사람의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눈동자 색은 홍채의 멜라닌 색소에 따라 결정된다. 색소 양이 적으면 눈동자가 푸른색을 띠고, 양이 많아질수록 갈색·검은색으로 보인다. 홍채에 멜라닌이 결핍될 때 눈동자가 붉은색을 띤다. 팬시 드롭스에 따르면 눈동자 색 변화 안약에는 홍채의 멜라닌 수치를 조절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홍채의 멜라닌 수치를 조절하면 빛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고 눈 염증, 시력 상실 등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액체를 한 달 이상 장기간 점안할 경우 홍채염, 포도막염, 색소 분산 녹내장 등 여러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한편, 성분 미상의 액체가 ​눈에 ​들어왔다면 즉시 흐르는 물로 최소 15분 이상 눈을 씻어야 한다. 응급처치를 끝낸 후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