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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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잘리고 접착제로 붙어버린 사라 카피지(왼)과 사라 카피지가 2살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오)/사진=틱톡 채널 ‘sarah.kafaji’ 캡처
잠는 중 2살 아들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순간접착제로 머리를 뒤덮어 놓은 황당한 사연을 겪은 미국 여성이 화제다.

지난 11월 24일 틱톡 채널 ‘사라 카피지’에 ‘내가 자는 사이에 2살 아들이 벌인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내가 자고 있을 때 아들이 내 머리카락을 자르고, 순간접착제로 자른 머리카락을 붙여 놨다”며 “머리카락이 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잘리고 엉켜버린 머리카락을 보여주며 눈물을 흘렸다. 이 영상은 현재 710만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2만 개가 넘게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머리카락을 자르는데 모를 정도로 잠들 수가 있냐” “육아 난이도 최상이다” “짧은 머리가 되더라도 멋져 보일 것이다” “이런 물건을 곁에 둬서는 안 된다”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여성처럼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순간접착제가 붙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인 순간접착제에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성분이 사용된다. 공기 중의 수분과 닿으면 고분자화합물로 변해 굳는다. 굳어서 물질과 물질을 연결하는 원리다. 이때 가스와 함께 열이 발생하는데 순간접착제가 신체에 닿았을 때 화끈거리는 이유다. 묻은 양이 적고 얼른 떼어낸다면 자극성 피부염에 그치지만 정도가 심하면 화상에 가까운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강제로 뜯어내려고 하면 살까지 같이 벗겨질 가능성이 크다.


신체 부위에 순간접착제가 붙었다면 가장 먼저 따뜻한 물을 이용해 순간접착제를 씻어내야 한다. 실제로 순간접착제나 본드를 사용하다 응급실을 방문하면 1차 치료로 식염수가 사용된다. 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점안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순간접착제로 손과 손이 붙은 직후라면 따듯한 물을 받은 뒤 2분 정도 손을 담가뒀다가 살살 문지르며 접착제를 제거한다. 아세톤과 식용유는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따뜻한 물이 소용없거나 신체 부위가 다른 물체와 붙었을 때 사용하는 게 좋다.

한편, 순간접착제를 사용할 때 면장갑은 피해야 한다. 면류와 만나면 급격하게 열을 내며 경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접착제를 면양말에 떨어뜨렸다가 발에 3도 화상을 입은 해외 사례도 있다. 장갑을 사용한다면 비닐장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