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받을 때 당을 보충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끊었더니 성격이 더러워졌다" 등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9월 tvN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한 서울대 의대 최형진 교수도 이와 같은 말들에 대해 "대부분 진실이 아니며 고도화된 합리화에 불과하다"고 한 바 있다. 그는 10년간 뇌와 식욕의 상관관계를 연구 중인 전문가다. 최 교수는 "당이 부족하면 몸에서 당이 당기게 돼있다"면서도 "당은 병이 있지 않는 한 (문제가 있을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온 믿음의 체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 힘든 일이 있으면 케이크를 먹으며 힘내자 했다거나, 시험을 못 보거나 잘 봤을 때 아빠가 치킨을 사와서 함께 먹었던 행복한 기억 등이 (잘못된) 믿음의 체계를 만들어서 진실이 아닌 걸 진실로 믿게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 음식이 몸의 영양분이 되는 건 맞다"며 "문제는 적당히 단 정도가 아니라 많이 단 음식을 먹는 것이며, 단 음식을 먹지 않고도 평안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