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백지연, ‘이 냄새’ 맡으면 편두통 생겨… 의외로 많은 사람 겪는다는데?

임민영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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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백지연(60)이 향에 민감하다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방송인 백지연(60)이 향에 민감하다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무엇에 쓰는 물건일꼬...” 정체불명 아이템 잔뜩! + 백지연 PICK 꿀템까지 다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지연은 제작진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로마 향수를 보이자 제작진은 “매일 밤 뿌리고 자면 아로마 향이라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지연은 “나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나는 향에 약한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편두통이 가끔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두통의 유발 인자가 여러 가지 있는데, 저한테는 냄새다, (특히) 안 좋은 냄새”라며 “그래서 ‘안 좋은 냄새다’ 이러면 메스껍기 시작하고 그게 두통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때로는 향수 너무 뿌린 사람 있다”며 “향수로 샤워하셨나 싶은 사람 옆에 앉을 때 (편두통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향수 냄새를 맡았다가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를 알아봤다.

우선 우리 코는 같은 물질이라도 농도에 따라 향을 다르게 인식한다. 실제로 ‘인돌’이라는 물질은 농도가 짙으면 사람 대변 냄새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나지만, 희석하면 자스민 같은 꽃향기로 변한다. ‘운데카락톤’이라는 물질도 농도가 짙을 땐 기름 냄새, 희석하면 복숭아 향이 난다. ‘디메틸설파이드’라는 물질 역시 짙을 땐 생선조림 냄새처럼 비린내가 나지만, 희석하면 딸기잼·연유처럼 달콤한 향으로 바뀐다.


향기 농도가 짙을 때와 옅을 때 뇌가 냄새를 수용하는 매커니즘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 전공 김규형·문제일 교수 연구팀은 선충을 활용해 물질 농도에 따른 후각 처리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농도에서는 선호 반응을 보였던 후각 수용체가 같은 물질이 고농도로 인식될 땐 오히려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게 관찰됐다. 후각세포가 냄새를 인지해 생성된 전기신호는 일단 중뇌 뒤쪽의 신경 연합인 사구체로 전달된다. 이 신호는 사구체 속 여러 후각 수용체를 자극한다. 이때 향의 농도에 따라 결합하는 수용체 종류가 달라지면 인식하는 냄새도 달라지는 것이다.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머리가 아프다면 편두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으로 치우친 ‘일측성 통증’과 맥박이 뛰는 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것이다. 편두통은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을 때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운동 중 ▲월경 후 ▲밝은 빛을 봤을 때 ▲자동차를 탈 때 ▲치즈·초콜릿·커피를 섭취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머리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혈관이 확장되고 뇌에 있는 신경 섬유가 압박받으면서 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편두통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그 상황을 피해야 한다. 주로 조용한 방에 가서 수면 등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유발 요인을 피하기 어렵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편두통을 겪는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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