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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커뮤니티서 집단 린치 당했다” 예비 전공의 호소… 내용 봤더니
오상훈 기자
입력 2024/12/02 22:00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가 온라인상에서 동료 의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신의 블로그에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몇 주간 지속적으로 신상정보 공개, 협박, 각종 모욕과 욕설을 포함하는 극단적인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어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과 예비 전공의였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지난달 초부터 해당 수련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직후부터 의사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실명 또는 초성을 언급한 글이 게재됐다고 한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캡처해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00병원에서 일하는 000”, “00병원 인턴하고, 학교는 00” 등 실명과 출신 학교 등의 신상정보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동료 등에 칼 꽂고 신나? 숨어서 벌벌 기면서 하지 말고, 떳떳하게 해”, “선배들 다 죽이고 그 원한을 그대로 가져갈 텐데 멀쩡하게 수련받을 수 있겠나”, “한 자리라도 준다냐?”, “배신자 낙인찍어야 한다”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신의 블로그에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몇 주간 지속적으로 신상정보 공개, 협박, 각종 모욕과 욕설을 포함하는 극단적인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어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과 예비 전공의였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지난달 초부터 해당 수련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 직후부터 의사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실명 또는 초성을 언급한 글이 게재됐다고 한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캡처해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00병원에서 일하는 000”, “00병원 인턴하고, 학교는 00” 등 실명과 출신 학교 등의 신상정보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동료 등에 칼 꽂고 신나? 숨어서 벌벌 기면서 하지 말고, 떳떳하게 해”, “선배들 다 죽이고 그 원한을 그대로 가져갈 텐데 멀쩡하게 수련받을 수 있겠나”, “한 자리라도 준다냐?”, “배신자 낙인찍어야 한다”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다.
A씨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 사퇴한 후 수련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가 돌았던 것을 언급하며 “그들을 ‘부역자’, ‘감귤’이라 부르며 박제하고 비난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비난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그는 “괴롭힘의 이유는 커뮤니티의 기준에 맞지 않는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 단 하나뿐”이라고 적었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대부분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서 집단 사직한 이후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 A씨는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는 게 괴롭힘의 배경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10월 검찰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등을 중심으로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해 의사 커뮤니티 및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사직 전공의 정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후 정씨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2일 첫 재판을 받았다. 정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의대 증원 반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 1100여명의 소속병원·진료과목·대학·이름 등 개인 신상정보를 26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