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우울한 사람, 스마트폰으로 우울한 내용만 찾아 본다”

김서희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건강과 온라인에서 찾는 콘텐츠의 내용 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3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1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리 테스트를 진행해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그런 다음 30분 동안 인터넷을 둘러보도록 한 후 이들의 검색 기록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테스트를 실시했다. 정신건강 점수가 가장 낮았던 사람들은 부정적인 주제의 웹사이트를 많이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실험에서는 이러한 경향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중립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을 검색하는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정신건강 점수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부정적인 내용의 읽을거리를 제공받은 그룹의 정신건강 점수는 더 낮아졌고, 이들은 스스로 부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탐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콘텐츠를 찾아 읽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의 기분을 더 우울하게 만들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패턴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온라인 사용 패턴이 정신건강 상태를 반영 및 형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최근 게재됐다.


�ъ뒪議곗꽑 �쒕퉬��